문화재현장
가장 후미진 곳부터 공략해 내려와야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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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답사 때마다 다짐하나 쉽사리 되지 않아 개고생이라
오늘 찾은 타오르미나Taormina는 특히 그러해서 개고생 초죽음이었다는 말을 해둔다.
시칠리아 동부 해변 타운인 이곳은 험준하기 짝이 없고 천애절벽이 곳곳인 산능선을 따라 공동체가 형성된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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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른 곳 다 제끼고 가장 높은 지점을 찾아 그에서 전체를 조망하면서 둘러보고 싶은 데를 차츰 순서대로 밟아야 한다.
와서 보니 가장 높은 지점에 노르만 시대 성채가 있고 그에까지는 버스가 운행하며 또 나중에 보니 케이블카도 있어 이런 수단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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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가 그런 것처럼 이곳 역시 산능선을 밟아오르기가 얼마나 고된지 아래서 밟아오르다 중간에 이미 넉다운이라 체력이 바닥나고 말았다.
평지라면야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것도 같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라 내가 가고자 하는 곳 중 가장 먼 지점을 먼저 밟아나와야 여러 모로 체력을 비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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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 타오르미나는 나로선 박물관 한 곳 찾지 않고 순전히 경관만 감상한 여행지였다.
비록 녹초가 되어 카타니아로 돌아가지만 아침 일찍 나선 까닭에 정오를 넘어설 즈음엔 이미 답사는 대략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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