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사진 갈무리로 스트레스 만땅이었던 오늘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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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수도원이라 해서 들어섰더니 카타니아대학 법과대 등으로 쓰더라. 물론 수도원 기능도 있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문 닫는 데가 많아 두문불출하며 갈무리하는 날이었다.

무엇보다 찍은 사진들을 적절한 때에 갈무리하지 못해 큰 낭패를 본 까닭에 위선 사진들을 다운로드해서 외장하드에 앉혔다.

이걸 하려면 랩탑이 있어야는데 가져온 랩탑이 사망하시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아주 컸다.

급한 대로 파도바 간 길에는 그곳 기반 베네치아서 교편을 잡은 안종철 교수께 부탁을 해서 랩탑을 가져와 그걸로 사진을 갈무리하기도 했다. 

그 사이 다행히 고국에서 인편으로 김충배 관장이 급하게 랩탑을 보내주어 급한 불은 껐다.

이 일이 오늘 하루를 몽땅 잡아먹었는데 이 랩탑이 케이블 꽂는 데가 한 군데 밖에 없어 할 수 없이 일단 사진을 모조리 랩탑에 저장한 다음

외장하드를 연결해 그 쪽으로 다시 옮기니 오늘 하루를 다 잡아먹었다.

사진 용량이 많고 랩탑이 기본 기능만 장착한 까닭에 다 다운로드할 때쯤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경고메시지가 떠서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그렇게 파일 하나씩 옮기고선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하나씩 지워나가야 했으니 일일이 용량 확인해서 하나씩 지우는 원시 노동을 했다.

보니 휴대폰 기준으로 이 폰이 아무리 신형이라 해도 한 달이면 거의 메모리를 다 잡아먹어 랩탑 없이 왔더래면 다른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할 뻔 했다.

내친 김에 돌아본 것들은 또 나름 하나씩 블로그 글로 정리해야 했으니

그래도 이번 여행처럼 현장에서 정리할 것들은 바로바로 정리하니 훗날 혹 이런 자료들을 이용할 일이 있다면 내 수고가 덜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하루 종일 이리저리 오가는 사진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가 라는 회의도 가끔씩 치고 오르는데

그 스트레스를 엄한 데 푼 듯해서 영 찜찜하다.

그 스트레스 푼다고 잠깐 짬내서 카타니아 숙소 인근을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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