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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요정집' 3곳 사르데냐서 발굴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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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printendenza Sassari e Nuoro


고고학자들은 사르데냐Sardinia 보노르바Bonorva에 있는 산탄드레아 프리우 고고학 단지Sant'Andrea Priu archaeological complex에서 이 지역 신석기 시대 장례 관행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더해주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세 가지 도무스 데 야나domus de janas를 발견했다고 사르데냐 언론 우니오네 사르다 Unione Sarda가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발견은 그 장소에서 알려진 '하이포게아hypogea' 총 갯수를 20곳으로 늘렸으며, 이는 수 세대에 걸쳐 연구자들을 매료케 한 이 수수께끼 같은 선사 시대 매장실 연구의 주요 돌파구를 나타낸다.

현지에서 알려진 이들 "요정 집fairy houses"에는 현재 전문가들이 자세히 분석하고 있는 수많은 중요한 유물이 포함되어 있다.

발굴은 메이로구Meilogu 지역에 대한 발굴, 복원, 개선에 중점을 둔 문화부 종합 프로젝트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이번 발견은 이번달 파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사르데냐 도무스 데 야나스 연속 유적 Sardinia's domus de janas serial site가 인류에 대한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녔음을 새삼 보여준다고 현지 언론은 평가했다. 
 

출처 Soprintendenza Sassari e Nuoro

 
전략적 고고학 조사로 드러난 방

고고학자들은 이전에 알려진 12호 무덤과 13호 무덤 사이의 유망한 지형적 특징을 발견하면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

13호 무덤은 "화로 무덤Tomb of the Hearth"으로 유명하다. "캄파닐레Campanile" 또는 "토로Toro"로 알려진 독특한 암석층 근처에 위치한 이 고원 지대 지질학적 특징은 미탐사 매장실의 존재를 시사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고고학 조사 방식은 지형적 특징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잘 연구된 유적에서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18호, 제19호, 제20호로 명명한 신발견 세 무덤은 화로의 무덤에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독특한 부채꼴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적 구성은 기원전 4천년대에서 2천년대 사이에 이 정교한 매장 단지를 조성한 신석기 시대 공동체의 계획 및 사회 조직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출처 Soprintendenza Sassari e Nuoro


주목할 만한 건축적 특징과 풍부한 유물 컬렉션

새로 발견된 세 무덤은 각각 신석기 시대 무덤 조성자들의 정교한 매장 방식을 반영하는 독특한 건축적 특징을 보여준다.

발굴 과정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18호 무덤은 살아있는 바위에 직접 새기고 매우 깔끔하게 다듬은 드로모스dromos(복도)를 특징으로 삼는다.

이 무덤방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돌 곡괭이stone pickaxes, 작은 녹암 도끼greenstone axe, 방추차spindle whorl 각 1점, 그리고 고대인의 일상생활과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수많은 흑요석 파편obsidian fragments을 포함한 귀중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무덤 내부 구조는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사각형 입구 무덤방 중앙에는 양각된 화덕hearth과 그에 따른 중앙 공간이 있다.

이 건축적 특징은 직사각형 주 매장실과 연결되며, 더 작은 세 번째 방은 왼쪽으로 갈라져 있다.
 

출처 Soprintendenza Sassari e Nuoro

 
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도무스 데 자나스가 단순한 매장지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의 지속적인 연결을 촉진하는 복잡한 의식 공간 역할을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간단히 말해 살아 있는 사람 생전 집과 거의 같은 모티브로 무덤 집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19호 무덤은 주변 방들보다 훨씬 작은 규모라, 더욱 간결한 구조를 보이지만, 그 구조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

작은 외부 정자는 직사각형 내부 방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서 두 번째 둥근 방이 건축적인 벽감niche[이른바 감실이라는 존재]처럼 열린다.

규모는 작지만, 이 무덤에서는 흑요석 조각과 도기를 비롯한 중요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이 신성한 공간에서 거행된 장례 의식에서 특별한 의례적 의미를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병miniature vase이 발견되었다.
 

출처 Soprintendenza Sassari e Nuoro. 이게 로마시대 재사용 무덤 출토품 같다.

 
'로마 병 무덤'이 드러낸 문화적 연속성

세 곳 중 20호 무덤은 건축학적으로 가장 복잡하다. 로마 제국 시대 장례용품이 풍부하게 발견되어 "로마 병 무덤Tomb of Roman Vases"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놀라운 방 구조는 두 개의 측면 분지가 뻗어 나가는 입구 방을 특징으로 하며, 총 7개 서로 연결된 방을 형성한다.

이는 이 유적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정교한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한 방에는 산탄드레아 프리우 유적Sant'Andrea Priu complex에서 가장 초기의 예술적 표현을 나타내는 채색된 장식 띠painted decorative bands가 있다.

"로마 병 무덤"이라는 명칭은 30점이 넘는 풍부한 도기 유물을 소장하는 데서 비롯한다. 나아가 신석기 시대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 유적이 지속적으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선사 시대부터 로마 시대까지 수천 년에 걸친 이러한 문화적 연속성은 이 신성한 공간이 다양한 문명 속에서 어떻게 그 중요성을 유지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로마 시대 유물들의 뛰어난 보존 상태는 고고학자들에게 후대 문화권이 이 고대 매장지를 어떻게 자신들의 장례 관습에 맞게 개조하고 재활용했는지에 대한 독특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결국 신석기 시대 무덤방을 로마인들이 그대로 자기네 무덤방으로 재사용했다는 뜻이다.] 
 

무덤 입구

 
보존 및 향후 고고학 연구

세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은 현재 리푼티(Li Punti)에 위치한 감독청 복원 및 보존 센터에서 보존 처리 중이다.

전문가들은 유물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더욱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무덤들은 방문객들이 즉시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사르데냐의 놀라운 선사 시대 유산을 보존하고 공유하는 연구 시설이자 관광지로서 유적지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다. [이거 보면 외국도 고고학 발굴현장 활용 방식이 완전히 바뀌어감을 본다. 즉각 공개로 급속도로 가고 있다.] 

산탄드레아 프리우Sant'Andrea Priu 유적 하부에서는 고고학 연구가 계속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로마 시대와 초기 중세 시대 정착지가 번성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조사는 문화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사르데냐 문화부 지역 사무국이 사사리 및 누오로 지방 고고학, 미술 및 조경 감독청과 협력하여 관리하는 200만 유로 규모의 대규모 개선 프로젝트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산탄드레아 프리우뿐만 아니라 인근 누라게 오에스Nuraghe Oes와 누라게 산투 안티네Nuraghe Santu Antine까지 포괄하여 여러 역사적 시기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고고학 연구 구역을 조성한다.
 
(첨부 사진들은 조사단 일원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들이다. 다만 구체로 어떤 현장 유물인지 밝히지 않아 그대로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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