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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에서 찾은 6만년 전 네안데르탈인 접착제 공장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6. 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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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난로 모형을 제작하고 시험했으며, 약 4시간 작업 끝에 창에 돌촉 두 개를 부착할 수 있는 충분한 수지를 확보했다. (Image credit: Juan Ochando et al. Quaternary Science Reviews; CC-by-4.0)

 
고고학도들이 지브롤터Gibraltar에서 놀라운 유물을 발견했다.

바로 6만 5천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일종의 접착제adhesive를 생산한 유적이었다.

이는 인류가 복잡한 화학 처리를 한 가장 오래된 사례 중 하나로 간주된다.

뱅가드 동굴(Vanguard Cave)에서 발견된 이 유적에서는 저산소 환경에서 나무껍질(아마도 향나무juniper나 소나무)을 가열하여 얻은 타르와 유사한 물질의 잔여물이 발견되었다.

자작나무껍질 타르로 알려진 이 끈적끈적한 물질은 네안데르탈인이 석기를 나무 손잡이나 축에 고정하는 접착제로 사용했다.

이 발견이 놀라운 이유는 접착제를 만드는 데 사용된 고도의 정교함 때문이다. 제어된 가열, 신중한 재료 선택, 그리고 인과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는데, 이는 모두 고도의 인지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네안데르탈인 접착제 공장이 발견된 지브롤터 동굴



연구자들이 일종의 "선사 시대 접착제 공장"이라고 부르는 이 유적은 합성 재료를 사용한 생산 공정의 가장 오래된 증거일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 고대 인간이 접착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해부학적으로 현대적인 호모 사피엔스다.

이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보다 기술적으로 열등했다는 오랜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오히려 네안데르탈인이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혁신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증거를 뒷받침한다.
 

 
접착제를 만드는 과정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계획과 지식 전달도 요구했을 것이며, 이는 풍부한 문화적 전통을 시사한다.

과학자들은 이 발견이 네안데르탈인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초기 인류 기술에 대한 그들의 공헌을 강조한다고 믿는다.

네안데르탈인은 단순한 짐승이 아니라, 기발한 방식으로 천연자원을 조작할 수 있는 복잡한 도구 제작자로 등장했다.

발굴팀은 6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어떻게 살고, 일하고, 사고했는지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얻기 위해 유적을 계속 연구 중이다.
 

연구진은 접착제 제조 시설을 구축하는 데 여러 단계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age credit: Juan Ochando et al. Quaternary Science Reviews; CC-by-4.0)

 
이 소식은 작년 11월에 학술지를 통해 공개되었다. 아래 논문이 그것이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27737912400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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