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로 드러난 17세기 군함 '런던'의 마지막 항해

영국 사우스엔드 센트럴 박물관(Southend Central Museum)이 내세운 "런던 난파선: 마지막 항해(The London Shipwreck: Her Last Voyage)" 특별전은 17세기 영국 군함 선원들의 삶을 엿보게 한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희귀한 유물들을 통해 이 군함의 역사와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세심한 보존 과정을 보여준다고 아키올로지 뉴스가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전시는 1654년에서 1656년 사이 격동의 공위기(Interregnum period) 동안 채텀에서 건조한 군함 런던the London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크롬웰의 해군과 왕정복고Restoration 이후 왕당파Royalist 함대에 복무한 런던은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영국-스페인 전쟁Anglo-Spanish War에 참전했고, 네덜란드 망명 중이던 찰스 2세와 그의 동생 제임스 2세, 그리고 7세와 함께 귀환하는 데 사용된 함대 일부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1665년, 런던은 템스 강 어귀Thames Estuary에서 발생한 화약 폭발 사고로 파괴되어 약 300명 사망자를 냈으며, 이는 새뮤얼 페피스 Samuel Pepys 일기에 기록된 유명한 사건이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우스엔드 센트럴 박물관Southend Central Museum은 이전에 이 난파선 역사를 조사하여 난파선에서 나온 놀랍도록 잘 보존된 대포를 전시했지만, 이번 전시는 그보다 더 심도 있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고고학의 발전과 집중적인 보존 노력을 통해 런던호 선상 생활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밝혀낸 것이다.
방문객들은 가죽 책 표지와 개인 소지품 등 수중에서 거의 살아남지 못하는 유기물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유물들은 영국 역사박물관(Historic England) 학술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신중하게 회수, 분석, 보존되었으며, 보존 작업은 수석 고고학 보존학자인 앤젤라 미들턴(Angela Middleton)이 이끌었다.
발굴 및 보존 과정을 기록한 종합적인 논문집은 코츠월드 고고학(Cotswold Archaeology)에서 곧 출간될 예정이다.
이 전시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17세기 목조 포차wooden gun carriage로, 이 시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수 포차 중 하나다.

이전에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이 독특한 물건은 당시의 놀라운 장인 정신과 물에 잠긴 나무를 그대로 보존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어려움을 보여준다.
"런던 난파선: 마지막 항해"는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것 외에도, 모든 연령대 관람객에게 적합한 체험형 교육 요소를 갖추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들은 해양 고고학 및 유물 보존 과정의 숨은 과정을 보여주는 체험형 전시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
사우스엔드 박물관 고고학 큐레이터 줄스 맥커스커 맥스웰Jools McCusker Maxwell은 다음과 같이 기쁨을 표했다.
"이번 전시는 사우스엔드 박물관이 소장한 방대한 런던호 유물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유물에 대한 세심한 보존 처리 과정과 전문가 분석, 그리고 선상 생활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통해, "런던 난파선: 마지막 항해"를 통해 방문객들이 고고학 유물이 발굴된 후 어떻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런던 난파선에 얽힌 이야기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유적이다. 지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 방문객들이 이 전시를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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