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실험으로만 끝나 아쉬운 한국고고학 영문서비스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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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정도 죽어버려 2023년 5월 이후 업데이트가 없다.


내가 저 회사 마지막 무렵 한류기획단, 나중에 이름을 K컬처기획단으로 이름을 바꾼 신생 부서 단장으로 있었으니,

그래서 지금도 마뜩한 직책 명함이 없는 사람들이 나를 단장으로 부르는 뿌리가 되거니와 

그 한류 서비스 중 내가 나름 내 관심사를 살려 심혈을 기울인 분야가 한국고고학, 혹은 그것을 포함한 한국문화재 영문 서비스였으니 

이를 위해 나는 실은 몸부림을 쳤거니와,

이 일이 얼마나 고역이 따르는 일인가 하면, 무엇보다 그에서 통용하는 용어는 실상 절반은 새로 만들어내야 했으니,

그나마도 내가 저 자리를 그만두고, 부서조차 팀으로 격하되어 실상 형해화하고 만 일은 실은 분통이 터진다. 

내가 할 일은 이런 일은 거의 모든 신생부서가 겪는 과정이라,

이를 막기 위해서는 내가 그 자리를 떠나도 누구도 쉽사리 손을 못대게끔 키워놓아야 했지만,

내 능력 부재로, 또 변명하자면, 그렇게 착근하기에는 허여된 시간에 너무 짧았기에 그럴 토대를 만들어놓지 못하고 말았으니 나를 탓할 뿐이다. 

저런 일을 보는 과정이 나한테는 실은 고통이었고, 그 고통이 실은 내가 저를 마침내 박차고 나오게끔 하는 작은 동인 중 하나가 되었으니

저 사업은 실은 내가 그만두고 나와서도 기회가 닿으면 내가 계속했으면 하는 일이기는 했지만, 이를 어찌 일개인이 할 수 있겠는가?

하늘을 원망하고 나를 책망하는 수밖에 없다. 

저 단장으로 한창 일할 적인 2022년 12월 12일 오늘 나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결국 인력난인데 나는 한국고고학을 우물안 개구리 신세서 건져내겠다 해서 예컨대 주요한 발굴소식은 영어로 번역해 우리 부서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매체 Kodyssey를 통해 서비스하지만 그 서비스가 충분치는 못해서 언제나 아쉬움이 크다.

혹자는 이런 서비스가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 하지만 놀랍게도 누군가는, 또 어디선가는 소비를 하더라.

요 며칠 새만 해도 군산앞바다 해저발굴과 신라 무덤발굴성과도 그러해서 누군가는 소비하더라.

그에서 조그만 위안을 얻는다.


다 부질없는 죽은 자식 불알만지기지만, 나로서는 여전히 아쉽기 짝이 없다 말해둔다. 

 

****

 

이리 될 줄 몰랐을까?

알기는 하면서도 부닥쳐 봤다.

어차피 나한테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았고

나 아니면 할 사람도 없었기에 내가 떠나면 끝날 일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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