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같은 카르나크 거석, 유럽 최초의 거석기념물일 듯

카르나크 석기Carnac stones 유적 중 가장 잘 알려진 거석 유적지인 메네츠 유적Ménec alignments. Credit: Snjeschok / CC BY-SA 3.0

획기적인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 브르타뉴Brittany에 있는 유명한 카르나크 석조 기념물 Carnac stone alignments이 기원전 4,6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거석 경관 megalithic landscape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이 기념물은 본문에서 보듯이 선돌들이 열을 이룬 까닭에 alignments라 칭한다.

이 발견은 유럽 연구 위원회 European Research Council (ERC) 지원을 받고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 고고학자 베티나 슐츠 폴손Bettina Schulz Paulsson 박사가 이끄는 NEOSEA 프로젝트의 프랑스-스웨덴 연구 협력의 결과라고 예테보리대학이 28일(한국시각) 밝혔다. 

장례 기념물의 공중 촬영(A. Blanchard 작품). 출처: Blanchard 외, Antiquity(2025)

카르나크Carnac와 에르데방Erdeven 사이 해안선을 따라 10km에 걸쳐 뻗은 3,000개가 넘는 선돌들standing stones은 스톤헨지의 원형 열들circular alignments과는 다른 선형 및 곡선 배열linear and curvilinear alignments로 수 세기 동안 학자들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플루아르넬Plouharnel에 있는 르 플라스커Le Plasker 유적에서 새롭게 발굴된 부분을 통해 이 복잡한 기념비적 경관의 연대기와 발전 과정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제공되었다.

예테보리 대학교, 프랑스 발굴 회사 excavation company 아르케오두눔(Archeodunum), 그리고 낭트 대학교 연구진은 르 플라스커(Le Plasker)에서 구제 발굴rescue excavations 중 발견된 유물에 대해 체계적인 표본 추출 및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수행했다.

아르케오두눔 발굴 책임자이자 NEOSEA 연구원인 오드리 블랑샤르(Audrey Blanchard)가 발굴을 지휘했다.

학술지 Antiquity에 게재된 이 결과는 베이지안 통계 모델링Bayesian statistical modeling을 통해 더욱 정밀한 연대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위) 장례 건축물 주변 모노리스monoliths를 공중에서 본 모습; 아래) 기념물 주변 블록과 구조물 분포를 보여주는 평면도(A. Blanchard & J.N. Guyodo 제작). 출처: Blanchard et al., Antiquity (2025)

슐츠 폴손(Schulz Paulsson)은 "우리는 이 유적의 역사를 전례 없는 연대 정확도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약 50개 방사성 탄소 샘플과 퇴적물 및 목탄 분석 결과, 이 수직 석조물은 기원전 4,600년에서 4,300년 사이에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카르나크가 위치한 모르비앙 만Bay of Morbihan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거석문화 지역으로, 영국 제도 British Isles의 유명한 돌 원형 유적보다 더 오래되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돌 배열이 화덕fire pits과 난로hearths와 함께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화덕의 기능은 불분명하지만, 이러한 존재는 거석 건축과 요리나 제의 잔치와 같은 공동의 불 기반 활동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시사한다.

고고학자들은 또한 거석층megalithic levels 아래에서 기원전 4720년경으로 추정되는 기념비적인 무덤을 발굴했다.

중석기 시대 수렵 채집인 오두막 바로 위에 지은 이 무덤은 프랑스 북서부에서 가장 초기의 기념비적인 장례 건축물 중 하나로 추정된다.

많은 돌이 선사 시대나 그 이후 시대에 제거되었지만, 기초 구덩이는 그대로 남아 있어 원래의 배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Le Menec alignments. Credit: Steffen Heilfort / CC BY-SA 3.0

 
흥미롭게도, 돌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 북북서에서 남남동으로 일관된 방향을 유지했는데, 고고학자들은 이러한 세부 사항이 의도적이고 상징적인 디자인 선택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당한 진전에도 카르나크 유적의 정확한 목적은 여전히 미지수다. 영토 표시였을까? 의례 경로였을까? 천문 도구였을까?

분명한 것은 이곳이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풍경이었다는 것이다.

르 플라스커Le Plasker 발견과 카르나크 유적의 구체적인 연대 측정은 유럽 신석기 시대 기념물 건축에 대한 기록을 재구성할 뿐만 아니라, 모르비앙 만을 초기 거석 문화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이러한 전통은 결국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More information: University of Gothenburg
Publication: Blanchard, A., Guyodo, J.-N., Paulsson, B. S., & Montassier, F. (2025). Le Plasker in Plouharnel (fifth millennium cal BC): a newly discovered section of the megalithic complex of Carnac. Antiquity, 1–20. doi:10.15184/aqy.2025.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