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반드시 인용하라"는 논문 심사서, 알고 보니?
논문 투고를 많이 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일 텐데, 저와 같은 요구가 평가서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 심사자가 말하는 그 논문을 훑어보면 그래 솔까 진짜로 빠진 것이 있다.
이는 그 평가자를 존중해야 한다.
한데 그가 지적하는 빠진 논문을 보면 십중팔구는 심사자 지 논문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원로 교수는 거의 모든 관련 학술대회마다 모습을 드러내시고는 논평이랍시며 하시는 말이
내가 과거 이런 논문을 썼는데, 왜 발표자는 이 논문을 인용하지 않으시오 라는 분이 계셨으니
이런 지적을 받은 발표자 혹은 논문 작성자는 난감하기 짝이 없어 결국 하는 말이
"녜 제가 실책했습니다. 논문 공간할 때는 반드시 넣도록 하겠습니다."
하는 수밖에 없으니 실제 공간된 논문에는 할 수 없이 울며겨자먹는 심정으로 그 논문을 인용할 수밖에 없다.
왜?
이 좁디좁은 동네서 그리 손수 부탁까지 하셨는데 그걸 어찌 거절한단 말인가?
이 논문평가시스템이라는 것이 문제 중 하나가 해당 논문이 투고되면, peer review라 해서 결국 비슷한 주제로 논문을 쓴 적 있는 사람한테 심사가 가기 마련이라
문제는 그 논지를 확대 재생산한 경우는 예외없이 수정없이 게재가 혹은 자체 수정후 게재, 혹은 자기 논문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할 때는 수정후 재심사를 때리는데
나를 밟고 가라?
웃기는 얘기.
자기를 밝고 지나가는 논문 용서하는 선생이나 동학 난 못 봤다.
이게 전설처럼 몇 사람 전해지기는 하고, 그런 사례로 주변에서 몇 사람 거론하는 것을 봤지만 천만에.
아무도 용서 안 한다.
논문 심사가 어찌 자설을 지키기 위한 방어막이 되며,
논문 심사가 어찌 내 논문 인용확산을 위한 도구가 된단 말인가?
인용문헌? 참고문헌?
그게 많을수록 권위?
웃기는 얘기.
한국에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도 없고 용납되어서도 안 되는 이야기다.
한국학술은 단언커니와 부패 커넥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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