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청동기시대 인신공희는 대부분 10대 소녀

터키 지역 청동시대 무덤에서 확인된 인신공희 희생자는 대부분 10대 소녀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제출됐다.
5천년 전, 메소포타미아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화려한 껴묻거리아 인신공희로 가득 찬 정교한 돌무덤을 만들었다.
연구자들은 이 의식의 의미를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유골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한 가지 단서를 제시한다. 바로 희생된 나이와 생물학적 성별이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University College London 비교고고학 교수 데이비드 웬그로우David Wengrow는 "유골들이 대부분 청소년기에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고 놀랍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또한 이 문화권의 통치 방식에 대한 기존 가정들을 뒤집을 수도 있다. 이전에는 왕이 이끄는 계층적 사회였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러한 매장은 더 평등한 조직이었음을 암시한다. 이건 무슨 뜻일까?

웬그로와 그의 동료들은 터키 남동부 티그리스 강 상류에 위치한 바슈르 회위크(Başur Höyük) 유적에서 발견된 일련의 유골을 연구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일부였던 바슈르 회위크는 기원전 3100년에서 2800년 사이에 운영된 곳으로 추정된다.
10년 전 이곳에서 수백 점에 이르는 구리 유물, 직물, 구슬로 가득 찬 여러 개 석묘stone tombs가 발견되었다.
이전 연구에서 연구진은 잔혹하게 살해된 8명 옆에 12세 어린이 두 명이 묻힌 매장지를 확인하고, 이 장례 의식이 "가신 제사retainer sacrifice"를 치르는 "왕실" 무덤을 포함하는 초기 국가의 출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올해 3월 17일 케임브리지 고고학 저널(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별도 유골에 대한 고대 DNA 분석을 수행하여 이 사회에서 청소년기가 중요한 삶의 단계였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춰 묘지에 대한 더욱 섬세한 관점을 제시했다.

바슈르 회위크에서 발견된 9구 유골에 대한 고대 DNA 분석 결과, 이 사람들은 서로 생물학적으로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이 검사한 사람 대부분이 여성로 드러났다.
"따라서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관련성이 없는 집단에서 모였거나 자발적으로 모인 청소년들이 매우 극단적인 형태의 의식을 거행하는 순간을 다루고 있다"고 웬그로우는 말했다. 그러나 이 의식의 의미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전에는 연구자들이 주요 매장지가 희생된 시종들과 함께 있는 젊은 왕족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초기 청동기 시대 사회가 사회 위계의 최상위에 왕이 있는 대규모 국가로 발전했다는 생각에 기반을 둔다.
이제 청동기 시대 정치 체제가 더 유연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더 많다.
메소포타미아 사회는 왕을 중심으로 한 위계적 통치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보다 평등한 사회 조직 사이를 정기적으로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인간이 거의 항상 한 가지 형태의 사회에서만 살도록 진화했다는 생각은 거의 확실히 틀렸다"고 웬그로우는 말했다.

만약 바슈르 호위크가 이처럼 유동적인 사회 중 하나였다면, "왕족"의 장례는 복잡하고 연령과 관련된 장례 전통으로 더 잘 설명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묘지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더 큰 집단의 일부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으며, 그중 일부는 의식 과정을 거쳐 성인이 되었을 것이다"고 웬그로우는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큰 집단을 "연령대age set"라 부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등 사회에서는 리더십이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습득되지만, "연령대"와 성별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장자는 지혜와 경험으로 평가받는 반면, 청소년은 사냥 기술로 평가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터키 청동기 시대 매장지의 경우, 이 "연령대" 청소년들은 고대 종교에 입문했거나 집단 간 경쟁이나 폭력의 희생자일 수 있다고 연구에서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에서 고대 사회의 청소년기에 초점을 맞춘 연구자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바슈르 회위크 매장지는 정치 계층 최상위에 있는 왕과 왕족이 사회를 이끌었다고 가정하기보다는 초기 청동기 시대 국가의 연령대를 조사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웬그로우는 바슈르 회위크에 묻힌 사람들 기원을 밝히기 위한 안정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유골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무덤에 묻힌 십대 중 다수가 해당 묘지 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More information: David Wengrow et al, Inequality at the Dawn of the Bronze Age: The Case of Başur Höyük, a 'Royal' Cemetery at the Margins of the Mesopotamian World, Cambridge Archaeological Journal (2025). DOI: 10.1017/S0959774324000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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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인류학적 성찰이 들어간 논문인 듯한데, 아쉽게도 이 기사에서는 가장 궁금해야 할 그런 점에 대해서는 너무 소략히 처리했거나 간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관심 있는 분들은 링크한 논문 원문을 찾아봤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