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피탈 드렌츠박물관을 튀어나온 중국 등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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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대여 전시 중인 다키아 왕국 국보급 보물을 도둑님들이 실로 담대하게 밤중에 박물관 문을 깨부시고 들어가 약탈하는 전대미문하는 사건이 네덜란드에서 발생했지만,
이 소식이 전연 국내에서는 다뤄지지 아니해서 내가 몹시도 궁금하거니와
설 연휴라는 뒤숭숭한 시점도 있으니 누가 한가롭게 저런 일에 관심을 쏟을까 하지마는,
그래도 저런 엽기 사건이 전연 국내 언론에서는 논급도 되지 않음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저 엽기행각이 발생한 지점이 네덜란드 아센이라는 도시에 소재하는 드렌츠 박물관 Drents Museum 이라는 곳이라,
이곳은 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소개했듯이 이데 걸 Yde Girl이라 하는 보그 바디 Bog Body 라는 철기시대 늪지 미라를 모신 데로 유명한 데이거니와
저 박물관 관련 뉴스를 한글 검색해 보면, 2015년 사건 하나가 걸리는데,
바로 신 교수와 내가 공동 집필 중인 미라 이야기와 관련해서도 아주 밀접하고,
무엇보다 신 교수가 그 일환으로 논급한 일본 슈겐도 즉신불 미라와도 직접 연결되는 사안이니
이르기를 당시 저 드렌츠박물관이 소장 중인 옛날 중국 불상을 내부 촬영한 결과 느닷없이 그 안에서 미라가 발견됐다고 했으니,
이것이 바로 김동리 선생이 말한 등신불이겠다.
당시 보도를 보면 이 불상을 CT 촬영했더니 느닷없이 이 불상 전체가 동일한 골격을 갖춘 승려 미라임을 확인했거니와,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라 신체 내부는 텅 비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 불상, 곧 미라 불상 내부에서는 한자가 쓰여진 종이도 발견됐다는데 이것이 바로 복장腹藏이라는 유물이다.
이 불상은 약 1000년 전인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하거니와,
아마 송나라라나 요나라 시대쯤에 해당하지 않을까 하는데,
이후 이와 관련한 소식은 어찌 되었는지 찾아봐야겠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복건성에서 자기네 불상으로 도둑맞은 것이라 해서
결국 이 불상을 네덜란드가 중국에 반환하겠다고 했다는데 실행되었는지 모르겠다.
유럽서 발견된 '미라 천년불상' 결국 중국으로 반환
송고시간2015-05-20 10:32
https://www.yna.co.kr/view/AKR20150520069300083
유럽서 발견된 '미라 천년불상' 결국 중국으로 반환 |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올해 초 유럽의 한 전시회에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네덜란드 수집가의 '승려 미라가 담긴 천년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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