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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실 종교는 농촌 장례 전통에서 왔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1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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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S874. a: 발굴 전 매장 모습. b: 발굴 및 개인 노출 후 모습. 출처: A. Alcouffe et al., J. Archaeol. 방법론(2025) / CC BY 4.0

 

이집트 남부 나일 계곡 고대 아다이마 묘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이집트 종교와 국가 이념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집트의 신성한 질서가 왕과 사제들에 의해 위로부터 강요되었다는 오랜 추측과는 달리, 고고학자들은 이제 왕실 종교의 주요 특징 중 상당수가 농촌 지역 일반 사람들의 장례 전통에서 유래했다고 믿는다.

고고학 방법론 및 이론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Method and Theory)에 게재된 이 연구는 피라미드가 건설되기 수 세기 전인 기원전 3300년에서 2700년 사이에 사용된 30헥타르 규모 유적인 아다이마Adaïma에서 500개가 넘는 무덤을 발굴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이태리 툴루즈 대학교 아멜린 알쿠프(Ameline Alcouffe)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역 장례 관습, 특히 천체 정렬과 상징적 의례를 포함하는 관습이 어떻게 파라오 이념의 핵심 특징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했는지를 조사했다.


특히 특이한 매장지 중 하나인 S166호 무덤에는 10대 소녀 시신이 안치되어 있었는데, 그녀의 왼팔은 의식에 따라 잘려 가슴에 얹혀 있었다.

시신은 동지winter solstice 때 해가 지는 방향을 향하고 있었고, 석관은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Sirius의 태양 상승과 일직선을 이루고 있었다.

이는 나일 강 범람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의식은 단순한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농업 주기, 천체 관측, 그리고 죽음에 대한 믿음이 초기부터 교차하는 지점이었다.

다른 두 무덤도 눈에 띄었다. S837호 무덤에서는 한 여성이 고급 장신구와 깨진 도기 그릇과 함께 묻혔는데, 이 주제는 후에 피라미드 텍스트에 반영되었다.

S874호 무덤에는 지팡이와 섬유 가발을 쓴 여성이 안치되어 있었으며, 하지summer solstice와 일직선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는 천체의 초점이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매장 S166. 오른팔이 상완골과 전완의 원위 1/3 지점에서 절단된 청소년 여성(N. Sénégas의 예술적 복원). 출처: A. Alcouffe 외, J. Archaeol. Method Theory (2025) / CC BY 4.0


연구진은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 이러한 "혁신적인" 무덤들이 전통적인 매장 관습과는 연관성이 적었으며, 문화적 전환점이 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무덤 주변에 조성된 매장지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일종의 신사shrine처럼 숭배받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원래 시골 묘지에서 행해진 상징적인 시신 절단과 같은 의식이 이후 이시스와 오시리스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에서 신화화했다고 주장한다.

이전에는 농부들의 신호였던 시리우스 상승rising of Sirius은 다산, 부활, 그리고 왕의 정통성과 관련된 신성한 징조가 되었다.

국가가 등장했을 때, 국가는 종교를 처음부터 창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오랜 관습을 흡수하여 왕실의 서사로 재창조함으로써 대중의 기억과 애도를 중앙집권적 권력의 도구로 변모시켰다.

아다이마 묘지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심오한 교훈을 준다.

이집트를 통치할 파라오가 존재하기 전에, 대중은 이미 종교적 토대를 마련해 놓았다.

별과 계절에 따라 시간을 정해 거행하던 일상적인 장례식은 국가 종교의 씨앗이 되었다.

More information: Alcouffe, A., Duchesne, S., Tupikova, I. et al. (2025). From Stars to State: Astral Patterns and the Rise of Pharaonic Egypt at Adaïma (Upper Egypt). J Archaeol Method Theory 32, 53. doi:10.1007/s10816-025-097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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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연한 결과 아닌가 싶다. 왕조가 탄생했다 해서 평지돌출한 종교나 신화를 구축했겠는가? 

당연히 국가 이전 이른바 원시사회에 통용하던 그것을 조금은 세련화했을 뿐이다.

왜? 그래야 대중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이집트에 왕조가 출현하기 전 묘지에서 드러나는 양태를 분석하고 그것이 훗날 왕조 출현 이후 이집트 왕국 종교 신화에 반영되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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