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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6) 살아난 비처왕비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2. 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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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 동아시아 문헌에서 복주伏誅라는 말은 빈발한다.
간단히 말해 형벌을 받아 죽는다는 뜻이다.
더 간단히 사형당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비처왕비가 내전, 곧 왕궁 안에서 일하는 승려와 간통사건 현장을 들켜서
둘이 함께 복주伏誅되었다 함은 둘 다 그에 따른 합법적 형벌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는 뜻이다.
이 복주 당한 이를 계속 말하지만 삼국유사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후궁 중 한 등급인 궁주宮主라 한 반면,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 그리고 이를 계승한 동사강목에서는 왕비王妃라 해서 차이점을 보이거니와,
저에서 안정복은 한 발 더 나아가서 그 실명을 까발려서 죽은 왕비가 선혜부인善兮夫人이라 했음을 우리는 보았다.
한데 그런 선혜善兮가 느닷없이 살아서 돌아온다.
죽었다던 비처왕비, 소지왕비가 살아서 돌아왔다.
예수님도 아닌데 예수님처럼 화려한 팡파르를 울리면서 부활한 것이다.
이 사건이야말로 참말로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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