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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잘린 '희생 나귀' 이스라엘 청동기시대 유적서 출현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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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된 당나귀 유골 확대 사진. 이스라엘 한 청동기 시대 가옥에서 발견된 목이 잘린 "희생 나귀". (출처: Arnold et al., 2025, PLOS One, CC-BY-4.0)

 
이스라엘의 한 청동기 시대 가옥에서 머리가 잘리고 발이 묶인 약 5,000년 된 "희생 나귀sacrificial ass" 한 마리와 다른 세 마리 당나귀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플러스 원 잡지에 게재된 관련 연구를 인용한 라이브 사이언스가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에서 이 당나귀와 그 근처에 묻힌 다른 세 마리 나귀가 고대 이집트에서 어린 암컷 노동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 당나귀들이 가나안 초기 청동기 시대 3기 Canaan's Early Bronze Age III (기원전 2900년~2550년경)에 "젊은 나이에 죽은"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연구자들은 이 동물들이 예상치 못하게 이집트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그 주인이 상인이자 무역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중요한 동물을 희생하는 것은 부나 사회적 지위를 과장해서 과시하는 것이다"고 미시간주 그랜드 밸리 주립대학교 인류학자이자 환경 고고학자인 연구 제1저자 엘리자베스 아놀드Elizabeth Arnold는 Live Science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이집트에서 당나귀만 선별한 것은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연관성을 부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집트는 고왕국 시대(기원전 2649년경~2150년경)에 매우 강력한 국가였기 때문에 "이러한 연관성을 부각하는 것은 국가의 위상을 더욱 강화했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고고학자들은 지중해 연안에서 약 20km 떨어진 이스라엘 중부에 위치한 약 59에이커(24헥타르) 규모의 도시, 고대 가드Gath(현대 텔 에샤피Tell eṣ-Ṣâfi)에서 수년간 고대 당나귀 유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2010년 잘린 당나귀를 발견하고 놀랐다.

연구팀은 수요일(7월 9일) PLOS One 저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서 당나귀 머리가 "완전히 잘려 몸과 반대 방향을 향하도록 복부에 조심스럽게 놓여 있었다"고 기술했다.

많은 연구자가 당나귀 치아 법랑질tooth enamel에서 다양한 원소의 동위원소isotopes를 검사했다.

이러한 화학 분석은 당나귀가 섭취한 지역 음식과 물을 기반으로 개체가 어디에서 자랐는지 알아낼 수 있다.

2016년 PLOS One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나귀는 나일 계곡Nile Valley에서 자랐다.

이스라엘 고대 가트(현대 텔 에쉬-사피)에서 발굴된 네 구의 당나귀 매장지 유해. (출: Arnold et al., 2025, PLOS One, CC-BY-4.0)


하지만 이것은 당나귀 한 마리에 불과했다. 그래서 Arnold는 발굴자들에게 고대 가트에서 "더 많은 당나귀를 찾아라"고 촉구했고, "그리고 우리는 해냈다!"고 그녀는 말했다.

연구팀은 청동기 시대 가옥 아래에서 희생된 당나귀 세 마리를 더 발견했다.

동위원소 분석 결과, 이 또한 이집트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 발견된 당나귀 앞다리와 뒷다리는 서로 묶여 있었다.

비록 이 당나귀들이 목이 잘리지는 않았지만, "네 마리 당나귀 두개골은 모두 동쪽을 향하고 있었고," 아마도 떠오르는 태양을 향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새로운 연구에서 밝혔다.

아놀드는 "성년기에 해당하는" 모든 당나귀가 이 특별한 방식으로 희생되었다고 말했으며, 모두 암컷이었다고 덧붙였다.

암컷 당나귀는 "더 많은 당나귀를 희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특히 귀중한 희생이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발굴된 당나귀 유해 옆 두 고고학자. 연구 저자 엘리자베스 아놀드Elizabeth Arnold(오른쪽)와 티나 그린필드Tina Greenfield(왼쪽)가 희생된 당나귀 한 마리의 매장지를 발굴하여 기록 중이다. (출처: Arnold et al., 2025, PLOS One, CC-BY-4.0)


연구진은 희생된 네 마리 당나귀를 가드의 다른 고대 동물들과 비교하기 위해, 현장에서 발견되었지만 희생되지는 않은 당나귀, 양, 염소의 유해에 대한 동위원소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염소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이 동물들이 고대 가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고했다.

이 염소는 이집트에서 유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동물은 당나귀 행렬의 일부로 '발굽 위의 식사meals on the hoof'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기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냉장 시설은 없었죠.)

하지만 텔 에슈-사피에서야 도살되어 먹혔을 것이다"고 아놀드는 말했다.

"이 염소 한 마리는 특별한 장례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당나귀와 다른 말들은 고대 세계에서 쟁기질, 탈곡, 무거운 짐 끌기 등의 농업 노동뿐 아니라 상품과 귀중한 교역품을 운반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아놀드는 희생된 당나귀 네 마리 발견은 이 동물들이 "고대 근동에서 경제와 무역뿐만 아니라 지위와 의례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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