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업어 옮긴 일 말고 뭐가 더 있는가?
위기 징후는 실은 이미 오래 전에 계속 경보음을 냈다.
물론 관계 당국에서야 최선을 다했다 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로 최선을 다했는가?
문화재 분야로 국한해도 기후변화 재난 대응?
실상 엄청나게 요란하기는 했다.
나는 언제나 그 요란함을 신선놀음에 견주었다.
왜?
그 요란함 내실을 뜯어보면 너무나 현실과는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 외국 사례 참조하는 건 좋다. 그 이론 따지는 것도 다 좋다.
언제까지나 그런 신선놀음만 일삼을 것이냐고 나는 계속 물었다.
언제나 거대 담론 이야기라, 그딴 놀음만 일삼는 것으로 적어도 내 눈에는 비쳤다.
무슨 대응 전략이라는 학술대회는 그리 많이 했는지 그 내용 살피면 그래서 우리는 대체 무얼 어찌해야 하는가가 없었다.
물론 아주 없기야 하겠느냐만 언제나 속빈 강정 빈깡통이었다.
예컨대 산성 발굴, 무덤 발굴 이제는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리 목청 높였건만 단 한 놈도 위기감조차 동조하는 놈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산성 혹은 산을 발굴이라는 명분으로 파제끼고 있다.
집중호우를 어찌 감당하려는지 나는 그게 무척이나 궁금했으며, 저러다 진짜 매몰 산사태 난다고 계속 경고음을 울렸다.
그에 견준 봄가뭄과 산불....이번 경북 지역 산불로 명확해졌다.
아니 그 전부터 계속 경고음, 것도 확성기 틀어놓고 울려댔다.
나는 계속 말했다.
그딴 신선놀음 이제는 집어치고 지금 이 땅에서 우리한테 필요한 액션플랜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진짜다.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다.
실천요강이다.
이런저런 사태에 어찌 대처할 것인가가 필요하다.
꼭 이런 말 하면 다 있다 한다.
있긴 뭐가 있어?
부처님 업어 옮기는 일 말고 뭐가 더 있단 말인가?
그 방식 이미 신라시대에 시도한 것들이다.
목에 체인 칭칭 감고 옮긴 일 말고 대체 뭐가 더 있냔 말이다.
저 부처님 감싼 방염포만 해도 왜 건물이 덕지덕지 껴 입을 방염포는 없었느냐도 나는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