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THESIS

포르투갈 해변서 7만8천년전 네안데르탈인 사냥 발자국 발견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23. 14:24
반응형
포르투갈 몬테 클레리고Monte Clérigo 해변 북쪽 절벽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발자국 사진. 두 연구 저자가 함께 찍은 사진. (출처: Carlos Neto de Carvalho (CC BY-NC-ND 4.0))

포르투갈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발자국은 7만 8천 년 전 성인 남성 한 명과 두 어린이가 어떻게 먹이를 사냥했는지 보여준다.

2020년 3월, 첫 번째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행되기 직전, Carlos Neto de Carvalho와 그의 아내 Yilu Zhang은 포르투갈 남부 몬테 클레리고Monte Clérigo 해변을 걷고 있었다.

지질학자이자 지리학자인 부부는 바위투성이 노두rocky outcrops와 무너진 오래된 절벽을 헤치고 나아가다가 고대 네안데르탈인 발자국을 발견했다.

"화창한 날 이른 아침이었고, 궤적을 확인하기에 완벽한 조명이었다"라고 네토 지 카르발류는 회상했다.

하지만 동료들을 현장으로 데려와 궤적 사진을 찍었을 때, "갑작스러운 조수 상승으로 거의 갇힐 뻔했다. 모든 장비를 챙겨 15미터(49피트) 높이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헤엄쳐 올라가야 했다"라고 네토 지 카르발류는 말했다.

그들의 대담한 모험은 결실을 맺었다. 연구진은 몬테 클레리고에서 26개 발자국으로 구성된 다섯 개 보행로를 발견했고, 이는 7만 8천 년 전 대서양 연안을 따라 활동한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전문가 이해를 크게 높였다.

네토 데 카르발류와 동료들은 7월 3일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연구에서 "호미닌 발자국, 특히 네안데르탈인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 기록은 극히 드물다"고 기술했다.

네안데르탈인 발자국은 현생 인류의 발자국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시 현생 인류는 유럽에 없었기 때문에 발자국이 네안데르탈인으로 확인되었다.

오히려, 증거에 따르면 이전의 몇 차례 실패한 시도를 제외하면, 호모 사피엔스는 약 5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전에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발자국은 단 여섯 쌍뿐이었다.

연구진은 몬테 클레리고 발자국과 함께 포르투갈 남부 프라이아 두 텔레이루Praia do Telheiro에서도 단일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로써 유럽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발자국은 총 8개가 되었다.

몬테 클레리고에서 발견된 고대 발자국은 해안 사구 해안선 근처에 있었다. 광물이 마지막으로 햇빛에 노출된 시간을 측정하는 광자극 발광 연대 측정법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dating으로 측정한 결과, 발자국 연대는 83,000년에서 73,000년 사이로 추정되었다.

네안데르탈인 발자국이 있는 지형 위치를 보여주는 나란히 배치된 지도. 포르투갈 몬테 클레리고 해변에서 발견된 발자국 3D 모델을 기반으로 한 깊이 지도(왼쪽)와 차원 지도(오른쪽). (이미지 출처: Carlos Neto de Carvalho (CC BY-NC-ND 4.0))


연구진은 몬테 클레리고 발자국 크기와 모양을 바탕으로 성인 네안데르탈인 남성이 7세에서 9세 사이 어린이와 2세 미만 유아와 함께 사구를 오르내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자들은 "몬테 클레리고에서 유아 발자국이 나이든 사람 발자국과 함께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어른들이 일상 생활을 할 때 어린이도 그 자리에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기술했다.

발자국이 해안을 향하기도 하고 해안에서 멀어지기도 했기 때문에, 이 네안데르탈인들은 조개류와 같은 먹이를 찾아다녔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연구진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들이 매복 사냥을 하거나 말, 사슴, 산토끼와 같은 먹이를 추적했을 가능성도 있다. 네안데르탈인 발자국 중 일부에 큰 포유류 발자국이 "덧씌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몬테 클레리고 유적에는 최소 성인 남성 한 명, 어린이 한 명, 그리고 유아 한 명이 모래 언덕 가파른 경사를 오르던 발자국이 발견되어, 이 발자국이 야영지와 매우 가까웠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들이 몬테 클레리고에 야영지를 세웠다면, 오늘날에는 그에 대한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

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들이 이러한 환경에 존재한 것은 계절적 요인이기는 하지만 의도적인 것이었으며, 험준한 모래 언덕에서 매복 사냥이나 먹이 추적의 이점을 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