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 MISCELLANIES

Guided Tour, 왜 부담스러운가?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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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아무 상관 없다. 뭔가를 붙여야 해서 붙였을뿐

 
첫째 번다함이다. 

둘째 안면 때문이다. 

번다함은 뒤로 물리고 이 안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아주 포멀한 개막식 같은 일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어떤 현장이건 몰래 다니는데,

첫번째와 맞물리는 문제이기도 하겠거니와,

생평을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한 처지이고, 또 좋게 봐서 이른바 비평을 일삼는 사람이라 

저런 포멀한 전시장 안내 박물관 안내는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그런 대접을 받고서도 그런 전시 무엇이 잘됐니 못됐니 하는 까는 일, 생각보다 나는 못한다.

말 함부로 하는 듯해도 똥인지 된장인지는 가린다. 

그래서 이런저런 신세 진 것도 없이 홀가분하게 내 혼자 감상하는 일을 좋아하기 마련이라 그래야 내 속이 편하다. 

내가 신세진 것도 없으니 내 맘대로 비평을 해도 무슨 상관이겠는가? 

뭐 내가 하는 말이 비평 수준이야 하겠냐만 그래도 그것들을 두고 이런저런 쑥떡임 있다는 건 잘 안다. 

얻어터지는 쪽에서야 씰룩씰룩하고 또 그 반대급부로 나를 열라리 욕하겠지만 이런 일은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숙명이다. 

나는 내가 상찬을 받으러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또 남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골라서 하는 재주도 없고 그럴 생각 눈꼽만큼도 없다. 

또 남들이 다 이런 말 한다 해서 나조차 그에 부화뇌동하고픈 생각 없다. 

근자 봄철이라고 이곳저곳 내가 '가야 할 곳'이 많아 새삼 미리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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