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화재 현안 세 가지

지금껏 이래저래 말한 것들로써 나는 지금 한국 문화재 분야에서 시급히 시행해야 하는 몇 가지를 정리한다. 

1. 과학의 주체화...이 시급성을 나는 주로 고고학 맥락에서만 이야기했지만, 비단 고고학 뿐이겠는가?

고고학에 착목한 이유는 한국문화재 현장에서 고고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에나 크고, 그러면서도 워낙에나 뻘짓들을 일삼기 때문이지만,

이건 미술사 건축학 등등 다른 여타 문화재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쓸어버러려야 한다.

말도 안 되는 형식분류 기초해서 말도 안되는 논설들 펼치는 그런 개사기극 끝장내야 한다.

또 이야기하지만 유사역사학? 사이비역사학?

까고들 있네, 과학을 팽개친 그 어떤 논설도 개사기이며 사이비이며 유사역사학이다. 

과학을 도입한다 하고 실제 그 도입했다는 과학만 해도 한심하기 짝이 없어, 언제나 그 과학을 따라지 취급한다. 보조도구로 삼는다. 

고고학? 고고학 자체를 갈아엎어야 한다. 구제발굴이야 시급성이 있어 어쩔 수 없지만 이른바 학술발굴은 지금의 고고학도 자체를 쓸어버리고 과학도라 분류할 사람들이 들어가서 아예 발굴 자체도 해야 한다.

이건 국가기관만이 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고학?

이런 친구들을 전문인력으로 뽑을 때가 아니다.

과학도 중에서 역사덕후들을 선발할 때다. 
 
2. 용어 순화....이건 예상 외로 심각하다.

박물관을 필두로 하는 현장에서는 대단한 변화가 있어 기존 구닥다리 왜색 용어들은 다 방축되었지만,

주둥이로 하는 말, 글로써 쓰는 말은 여전히 왜색 싸구려 말 천지다.

농담 아니라 적어도 국가기관에서는 이런 용어를 쓰는 놈들은 퇴출해야 하고, 이런 글을 쓰는 놈들은 아예 논문 제출 자격을 박탈해야야 한다. 

왜 이 문제가 그리 시급한가?

따로 놀기 때문이다.

학술대회장 가봐라. 주민과의 대화? 혹은 그 지역 가서 해당 유산이 그리 중요하다는 학술대회 지금 이 순간에도 사방천지에서 열리는데,

그런 자리 마련했다는 놈들, 그리고 그 발표 토론한단 놈들이 쓰는 말 봐라!

다 지들끼리만 통용하는 말, 것도 알고보면 다 싸구려 왜색 한자용어라, 그러니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개막식 하고 기념사진 찍고 나면, 플로어는 텅텅 비어버린다.

왜? 토론이건 발표건 지랄이건 그 모든 독자 청중은 플로어를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한데 플로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못 알아먹는데 미쳤다고 그런 자리 지킨단 말인가?

이는 글도 마찬가지라, 지들이 쓰는 글 봐라!

뜯어보면 좆또 하닌 말, 전문용어라 포장해서 싸지르는 일 천지다.

그 꼬라지 보면 차마 눈뜨고 못 봐줄 일이다. 

외국 제아무리 저명한 잡지 봐라.

사이언스? 네이처?

어디 알아 듣기 힘든 말 있던가?

내가 영어가 짧아서 그렇지 그네가 쓰는 말 어디 하나 어려운 구석 없다. 

3. 기후변화 대응....한가하게 용역할 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 저걸로 문화유산 현장 다 날아가고 있다.

이번 산불에 다 태워 쳐먹었다.

그 내실 따져보면 한심해서 다, 혹은 상당 부문 대처 혹은 준비 잘했더래면 막을 수 있었다. 

방염포 친 꼬라지 봐라. 국가유산청장이라는 놈이 지켜보는 가운데 친 방염포 꼬라지 봐라. 

이게 무슨 한심하게 연구용역할 일인가?

물론 그런 일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건 그것대로 하되, 시급성, 곧 지금 이 순간에도 무슨 일이 터지는 걸 보고서 연구용역할 것은 돌려야지,

그걸 막을 수 있는 방책이 있는데도 한가하게 연구용역이 없어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이 지랄 타령할 때 아니다. 

그딴 거 용역없어도 지침없어도 얼마든 즉각 대응 가능하다.

지금 법적 테두리 내에서 얼마든 할 수 있는 일이다. 

2020년 병산서원 다 태워먹는 줄 알았던 그때 이미 어찌 대응해야 하는지 다 답 나왔다.

방염포? 주변 수풀 정리? 그때 이미 다 나온 얘기다. 

그걸 안 했을 뿐이다. 

넋놓고 있다가 다 태워먹었다. 

산성 발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 귀똥으로 쳐먹었는지 지금도 산성발굴하고 자빠졌다. 

사태 나면 누가 책임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