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 MISCELLANIES

세계 박물관은 지금 색깔과의 전쟁이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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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장한 크레타 하니아 고고학박물관. 유물 안내 태그 색깔 보이는가?

 
새로 개편했다는 국립중앙박물관 선사실 문제를 일단은 그 콘텐츠는 팽개치고 지금껏 외양에 치중했거니와,

그러면서 암것도 하지 않고 철근콘크리트 맨바닥 맨비름빡 그대로 둔 꼴을 보고선 나는 거지 같다 했거니와 

이런 거지 같다는 표현에 물론 거부감 보일 사람 많다는 사실을 알거니와, 

그런 내 지적을 일각에서는 이제 박물관도 알록달록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천만에!

내가 아무리 디자인 색깔 문외한이라지만, 글타고 덮어놓고 원색 위주 알록달록을 선호하겠는가?

그 정도로 내가 무식하게 보이는가? 

변화를 주란 말이다. 변화를! 

그것이 알록달록이건 단색이건 뭐건 상관없다.

우리가 이토록 이런 변화를 주고자 했다는 그 피와 땀을 보이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시장 반응을 기다리라는 뜻이다. 

저건 방기요 폐기며 방치다. 

어디 할 짓이 없어 2005년 개관 당시 그 비름빡 그 맨바닥 그대로 두고선 우리가 개편했다 큰소리 친단 말인가?

색깔 하나 변화 주지 못한 골방이 무슨 개편이란 말인가? 
 

선사실 안내 태그

 
돌부처도 눈길을 돌리게 만드는 방치다. 

도대체 어떤 정신머리가 저 냅삐리두자 주의를 발동케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거니와,

돈 타령 할 생각마라, 그 뺑끼칠 하는데 돈 얼마나 든다고 맨날맨날 돈 타령인가?

어차피 국민이 낸 세금 쏟아부어 만드는 일이다. 

유물 안내 태그 꼬라지 봐라.

어디서 개잡쓰레기만 갖다 놨는지, 아무런 감흥도, 아무런 임팩트도 없는 무색무취주의,

그냥 PC에서 대강 긁어다가 인쇄한 듯한 그 무성의하기 짝이 없는 그 유물 태그 꼬라지를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어디서 골라도 그런 개뼉다귀만 골라 왔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지금 세계 박물관은 색깔과의 전쟁이다.

실감? 이딴 헛소리로 치환하지 마라.

그딴 거지 같은 실감 요새는 AI로 내가 앉아서도 구현하는 시대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골방에 쳐박혀서 골을 싸매본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그건 개악이요 퇴보다.

이건 한심한 고고학의 영역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고고학도들이 전시 전문가인양 행세하는 바람에 빚어지는 촌극이다.

계속 말한다.

고고학과 전시는 반딧불과 번갯불의 차이다.

고고학을 뽑아?

협업? 웃기는 소리.

적어도 전시에서는 전시가 주체가 되고 고고학은 보조로 전락해야 한다. 전시가 주축이 되어 큰소리 쳐야 한다.

고고학을 향해 소리를 쳐야 한다. 

학예직 관장 불러다가 호통을 쳐야 한다.

혼날 각오가 된 고고학 전공 관장, 개망신 당해도 너털웃음으로 넘기며, 그래 내가 몰라서 미안하다, 어디 너희들 맘껏 꿈을 펼쳐 봐라 하고 다독이는 관장이 좋은 박물관을 만든다. 

그래서 관장 혹은 실장 혹은 부장은 등신이어야 한다.

그런 리더가 등신일수록 그 조직은 활개를 치고, 그래서 더욱 번성하며, 그런 리더가 제 목소리 낼수록 그 조직은 죽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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