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대기만 꽂아도 흥행 대박 치는 고흐
대전시립미술관 '고흐展' 관람객 16만 돌파… 최다 관람 기록
송고 2025년06월03일 14시05분
반 고흐 특별기획전, 수도권 외 지역 최초 개최…22일까지 운영
대전시립미술관 '고흐展' 관람객 16만 돌파… 최다 관람 기록 | 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시립미술관의 반 고흐 특별기획전이 누적 관람객 16만 명을 돌파하며 대전 미술 전시 역사상 최다 관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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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소비경향 중 하나를 두고 지나친 인상파 혹닉주의를 거론하지만, 천만에!
저쪽 유럽 미국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어서 그쪽에서 인상파라면 사족을 못 쓴다.
특히 고흐!
이 친구는 고흐 작품이라 해서 그가 먹다 버린 바나나, 혹은 그가 짚고 다닌 지팡이라 해서 하나만 걸어놔도 몇 십만을 너끈히 불러들인다.
근자 3개월에 걸친 유럽살이 기간, 유럽은 온통 가는 데마다 고흐전이라,
그런 고흐 전시장마다 사람으로 북적북적대는 바람에 발디딜 틈도 없었다.
젤로 웃기는 데가 런던 내셔널갤러리.
이 친구 그 유명한 해바라기 그림은 상설코너에 맨날맨날 걸어놨다.
그쪽에 사람이 유독 많이 몰리기는 해도, 그렇다고 유별나게 복잡하지는 않았다.
단일 작품으로 언제나 사람으로 북적이는 데로 어디 루브르박물관 모나리자실 만한 데가 있을까? 없다!
계속 이야기하듯이 이곳 모나라지나는 모나리자를 부러 가는 게 아니라, 그걸 보는 사람들 구경하러 가는 데다.
조용한 관람?

웃기고 있네. 사람에 치여 죽는다.
한데 고흐 전시장은 매양 이 꼴이 벌어진다.
같은 해바라긴데 상설실 덩커덩 걸어놨을 적에는 그런대로 느긋하게 보는데 그 같은 그림을 특별전시라 해서 다른 코너에 옮겨 놓으니?
개판 일보전이라, 사람 많아서 짜증부터 밀려든다.
저 고흐전 나는 현장을 보지 못했다.
보나마나 가 봐야 사람에 치여 난리통을 피워댈 테니 가 봐야 소용도 없었다.
저런 데는 가지 않는 게 신상에 좋다.
16만? 말이 16만이지 저 짧은 기간에 16만이 들어차려면 어째야겠는가?
죽어 떼돈을 벌어주는 고흐.
하지만 그는 생전에 거지처럼 살았다. 아니다. 진짜 거지였다.
작품 하나 제대로 못 팔아먹었을 것이다.
죽어 후손들 장사시켜 주려 정작 작가 본인은 생전에 죽 한 그릇 제대로 먹지 못하고 쫄쫄 굶으며 살았다.
불쌍한 고흐형.
세상이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