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서 모내기를 하는 농업사 돌대가리들

고고학이건 역사학이건 나발이건
농업사는
농사를 지어본 사람
농사를 할 줄 아는 사람,
간단히 말해 농사에 이골이 난 사람이 해야 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고작 농사라곤 텃밭 주말농장 긁적거린 놈들이 농업사한다 자빠졌다.
농사를 탁상에서만 지어 보니 헛소리가 난무하는 게 아니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아니해서 왜 농업에 이골이 난 사람들로서 농업사 전공자가 없는가?
첫째 농사에 이골이 난 사람 중에 연구자의 길을 걸은 사람이 없다.
농사 지어바라. 어느 세월에 한가하게 공부한단 말인가?
주경야독?
어떤 개새끼가 이딴 헛소리 지껄였는지 나는 그 놈 아가리를 찢어버리고 싶다.
저 놈이 말하는 주경은 낮엔 원두막에서 농사꾼들 일 잘하는지 못하는지 수박 까먹으며 감독한 일이다.
진짜 주경해봐라, 녹초되어 골아떨어지기 바쁜데 무슨 한가롭게 책을 읽는단 말인가?
농민시인? 웃기고 자빠졌네.
어떤 농민이 한가롭게 시를 쓴단 말인가?
농민시인을 자처한 놈도 있다면 아가리 찢어야 한다.
그렇게 녹초가 되어 일하는 농민들 한가롭게 원두막에서 수박 어거적어거적 씹으면서 완상하는 놈들이나 가능한 이야기다.
둘째 저에 이골이 난 사람들은 농업을 증오한다.
농업? 농사? 지어봐라.
내 주변에서도 가장 정직한 것이 농업이라는 말을 하던데, 농업이 정직한가?
천만에.
농업은 사기다.
고고학 역사학에서 농업으로 떠드는 인간들 내가 행적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그 유명한 작고 농업사 대가라는 사람부터 농사 한 번 지어보지 않은 사람이요
요새 젊은 것들 중에 농업으로 고고학 한다는 놈들 보니, 이 놈들은 보리와 밀도 구분 못하더라.
이런 놈들이, 책상에 앉아 모내기 하는 놈들이라
조 수수 기장 한 번 제대로 키워보지 않은 놈들이 농업사라 떠들고 자빠졌으니
기껏 조선후기나 올라갈까 말까하나 이랑 고랑 보며 청동기시대 농경 유적이라 개사기밖에 더 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