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 MISCELLANIES
삼천명 운집한 도서관대회 보며 유산학을 생각한다
taeshik.kim
2024. 10. 1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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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임이든 쪽수는 차고 봐야 한다.
나는 문화재 업계 인사로 낙인 찍혀 있지만, 그 문화재 업계 종사한 기간과 똑같은 기간
그러니깐 31년에 이르는 기자생활 기간 중 근 20년을 문화재 업계를 담당하면서 실은 도서관 담당이기도 했다.
물론 그에서 쏟아져나오는 이른바 뉴스라는 측면에서 하도 문화재에 치여 그쪽에 저 기자생활이 경도되기는 했지마는
국립중앙도서관도 이른바 내 나와바리이기도 했다.
저 사진 이번 제61회 전국도서관대회 장면이라 해서 페북 친구이기도 한 이정수 선생 탑재 사진이라
저 광대무변한 청중석을 보며 문화재 업계가 비교됨은 어쩔 수 없다.
전언에 의하면 이번 대회 참석자가 물경 삼천백명에 달한단다.
물론 문화재업계도 세부별로 고고학대회니 미술사대회니 하는 연례 대규모 회의가 있기는 하나
문화재업계를 하나로 통괄하는 저런 자리는 없다.
그러기엔 너무나 세부전공별 벽이 높은 까닭이라
그래서 나는 언제나 문화재학을 제창하거니와
고고학 건축학 미술사 보존과학을 뛰어넘은 유산학 통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본다.
저 관중석 규모를 보라.
전체 예산 투입 규모를 보면 도서관은 문화재의 그것에 견주어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저 새발의 피가 삼천 명을 구름처럼 모으는데 유산학은 과연 무엇을 해야겠는가?
덩치를 키워야 한다.
만 명은 긁어모아야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도시별로 유산학 전국대회를 유치하고자 하는 홍보전이 펼쳐져야지 않겠는가?
왜 유산학인가 하는 물음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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