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도 태투한 스키타이?
시베리아 알타이 산맥 얼어붙은 계곡 높은 곳에서 놀라운 발견이 고고학계를 경악시킨 적이 있으니
파지리크 무덤Pazyryk burials 이라는 데다.
복수로 표시했으니 더욱 정확히는 파지리크 무덤떼 정도로 해야겠다.
암튼 조사 결과 이 무덤들은 기원전 5세기에서 기원전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일련의 고대 스키타이 무덤을 말하는데, 영구동토층permafrost 아래에 보존되어 있다.
이 무들들, 곧 쿠르간들kurgans은 오랫동안 사라진 민족의 유골을 보관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했다.
2천 년이 넘는 시간 속에 얼어붙은 아름답게 보존된 문신을 새긴 미라가 안치되기도 했다.
파지리크족Pazyryk people은 유라시아 대초원을 유목민으로 살던 유목 문화권 일원이었으며, 그들의 정교한 매장 관습은 의식, 지위, 그리고 예술성에 깊이 뿌리내린 사회를 반영했다.
가장 상징적인 발견 중 하나는 1993년에 발굴된 시베리아 얼음 공주Siberian Ice Maiden였다.
그의 몸에는 신화 속 동물들, 그리핀 머리를 한 사슴과 날개 달린 표범이 정교하게 새겨진 문신이 팔과 어깨에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박혀 있었다.
이 문신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부족 내 정체성, 보호, 또는 지위와 관련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 자연 냉장 시설 덕분에 많은 시신이 피부, 머리카락, 옷, 심지어 위 내용물까지 온전하게 보존되었다.
안장과 화려한 마구를 착용한 채 말과 함께 묻힌 전사들은 삶과 죽음 모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 맹렬한 기마 문화를 시사한다.
화려하게 수놓은 의복, 나무 관, 정교하게 제작된 금 유물도 발견되었는데, 이는 이들이 단순한 대초원 거주자가 아니라 정교한 장인이자 영적인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미라 그 자체 외에도, 파지리크 쿠르간은 고대 유라시아 문화 간 교류를 엿볼 수 있는 희귀한 기회를 제공한다.
일부 직물은 페르시아와 중국 영향을 보여주는데, 이는 실크로드가 공식적으로 개설되기 훨씬 이전, 수천 마일에 달하는 험준한 지형을 가로지르는 초기 무역로와 교류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오늘날 파지리크 문신 새김 미라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놀라운 인간 유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얼음과 시간 속에 보존된 그들의 표정은 인생의 가장 혹독한 환경에도 대담함과 아름다움으로 맞서고 영혼의 세계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첨부사진 두 장 중 왼쪽은 파지리크 무덤 가죽 부착물로 추정된다 하며 오른쪽은 저네들 태투 양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