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 漢文&漢文法
주차난을 부른 천오백년전 남경 봄나들이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9. 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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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놀러나온 사람들 구경하며[南苑看遊者]
작자 : 포천鮑泉(?~551)
출전 : 《옥대신영玉臺新詠》 권8
서울 작은 연못 공원에
수레 말 분주히 오가네
도랑가로 멈춰선 수레들
방울 울리며 버들 곁 지나네
높은 신발에 패옥은 짜랑짜랑
얇은 버선 비단치마 반쯤 가렸네
뜬구름 정처없이 흘러가는데
뭣하러 곁눈질은 던지는가?
洛陽小苑地 車馬盛經過
緣溝駐行幰 傍柳轉鳴珂
履高含響珮 襪輕半隱羅
浮雲無處所 何用轉橫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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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주의 판치던 남조 말기, 특히 양대梁代다운 풍미 물씬하다.
이에서 주목할 만한 사회현상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는데 무엇보다 주차난이 심각했다는 점도 착목해야 한다.
무대가 되는 곳은 남원南苑이라는 데. 공원이다.
본문 첫 줄에 洛陽小苑地라 했으니, 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공원이었음을 알겠다.
주변으로는 버드나무 심었으니 그것이 드리운 봄날 풍경 알 만도 하겠다. 버들솜 날렸을 것이다.
봄구경 봄기운 맞이하겠다고 바리바리 낙양洛陽, 곧 당시 남조南朝 서울 건강 남경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니, 개똥폼 낸다고 다들 잘 차려 입고 나들이를 나선 모습 선하다.
남자들은 패옥을 걸쳤고, 여자들은 비단옷 한껏 차려 입고 꺄르르한
웃음을 지으며 떠들어대며 논다.
선남선녀가 쏟아져 나왔으니 헌팅이 왜 없겠는가?
개수작이 오갈 수밖에.
하지만 이 만남은 원나잇 스탠드. 뜬구름 정처없이 흘러가듯이 남자들 사랑도 그런 법.
그걸 알고서도 꼬시겠다고 곁눈질을 해대는 처자들 풍경이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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