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파가 번성하는 조선 전기, 지손은 전멸하는 조선 후기
우리나라 모든 집안 족보가 다 그러하니
정말 그러한가는 집안에 대동보가 있으신 분들은 펴보시기 바란다.
조선전기에 대개 각 집안마다 파조가 각 파를 나누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의 파는 종손 지손을 크게 차이 두지 않고 각각 번성하게 된다.
그런데 조선 후기가 되면,
지손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애초에 재산을 상속할 때
장자에게 거의 몰아주기 때문에
지손은 꼭 서얼이 아니라도 받아가는 재산이 보잘 것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선후기가 되면 지손쪽에서는 대단한 벼슬도 없고,
재산도 시원치 않아진다.
쉽게 말해 조선전기에 볼 수 있던 각 파조가 파를 나누어 번성하는 사건은
조선후기가 되면 불가능해진다는 말이다.
사실 대동보에서 자기 집안은 어디쯤 위치해 있는가만 봐도
어느 정도의 집안으로 조선후기를 보냈을지 짐작할 수 있다.
대개 각 집안 마다 대동보의 경우, 종손에 가까울수록 족보의 앞쪽에 놓이게 되므로,
족보의 뒤쪽으로 가면 갈수록 번성했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아, 물론
어디나 예외는 있다.
***
마침 외신을 통해 작년 작고한 그 유명한 잘생긴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 상속 문제가 터졌다는 소식이 들린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902178300081?section=search
알랭 들롱도 못 피한 상속다툼…막내아들 소송 제기 | 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해 8월 사망한 프랑스 유명 배우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이 유산 분배 문제를 두고 소송을 제기했다.
www.yna.co.kr
이에 의하면 알랭 들롱은 2015년 작성한 첫 유언장에서 재산 50%를 딸인 아누슈카(34)에게, 나머지 50%는 첫째 아들 앙토니(60)와 막내 알랭 파비앵에게 25%씩 상속하도록 했고,
2022년 11월에 서명된 두 번째 유언장에서는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인격권을 딸 아누슈카에게 주었으나. 막내 알랭 파비앵은 이 두 번째 유언장을 문제 삼고 나섰댄다.
근데 이 할배는 왜 딸한테 몰빵해? 그러니 가만 있겠어?
이거 보면 잘생긴 거랑 유산상속은 아무 관계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