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 비문:倂渡海의 의문

필자가 믿거나 말거나로 월성 비문에 대한 글을 올렸던 바,
김단장님께서 김영문 선생께서 읽으신 글[중간 판독 혹은 임시 판독]이 재차 올려서
여기에 대해 필자가 능력은 안 되지만 더하여 조금만 글을 더 써 보기로 한다.
김영문 선생께서 올린 글은 명불허전, 필자로서는 이의가 없다.
다만 도해 앞에 병倂자는 필자는 원래 공共자로 읽었는데,
병자라고 읽으신 바, 다시 보니 병자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글자가 병이건 공이건 뜻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서,
여기서는 김영문 선생께서 읽으신 대로 병자로 놓고, 倂渡海로 읽어 글을 풀어가고자 한다.
필자는 새 비문은 바로 앞줄, 貢不闕은,
광개토왕비의 百殘新羅舊是屬民 由來朝貢에 대응한다고 본다.
구시속민으로 유래 조공하는것이나, 조공을 거르지 않는 것은 같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문제인데-.
광개토왕비문에는 이렇게 읽는다고 한다.
倭以辛卯年來 渡海 破百殘□□新羅 以爲臣民
여기서 이번 비문의 渡海가 광개토왕비문의 渡海와 같다면
광개토왕비문의 내용이 아주 복잡하게 꼬인다.
왜냐.
도해한 주체가 왜가 맞다면, 왜가 도해할 때,
倂자를 그 앞에 쓰려면
같이 도해한 누군가가 하나 더 있거나,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한반도에서 왜가 도해할 때 같이 신라를 공격한 세력이 하나 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광개토왕비문에서 쓴 바,
百殘新羅 舊是屬民 由來朝貢 而倭以辛卯年來 渡海 破百殘□□新羅 以爲臣民.
이런 식의 해석이라면, 한쪽에는 왜가 있고 반대쪽에는 백잔, 신라, 가야? 가 놓여 바다를 건너온 주체는 왜 하나로 반대쪽에 한반도 국가들이 모여 있게 되는바,
그렇게 본다면, 도해 앞에 倂 짜는 도저히 올 수 없는 상황인 것이 아닌가?
문제는 이 비문이 광개토왕비의 신묘년 기사를 기술하고 있고,
또倂자 (혹은 공짜)가 명확히 읽히는 이상,
광개토왕비의 저 석문이 제대로 된 것인지 다시 한 번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솔직히 새 비문에서 도해 앞에 倂이 놓인다면,
광개토왕비문에서 倭以辛卯年來渡海에서 來는 바로 읽은 것인가,
혹시 이것도 倂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것은 필자의 능력 밖의 이야기라 의문으로만 남겨둔다.
사실 비문이 광개토왕비의 신묘년 기사인지 아닌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이 이차 삼차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 것이 아닌가 싶지만,
어차피 전공자가 아닌 필자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이자 권리라고 생각하고 글을 남겨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