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공산성의 꼽사리들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9. 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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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3일 공주 공산성 목곽고 발굴 현장이다. 

습지에서 백제시대 목곽고 흔적이 나오고 그에서 진흙 잔뜩 머금은 칠갑옷 비늘이 잔뜩 쏟아졌다. 

그 칠갑편들에서는 해서체로 아주 잘 쓴 글씨가 또 잔뜩 나왔는데 당 태종 이세민이 사용한 정관貞觀(627~649)이라는 연호가 나왔다. 

그 칠갑옷을 백제산으로 볼 것이냐 중국산으로 볼 것이냐 논란이 벌어졌거니와 

암튼 저때 발굴단은 공주대박물관, 발굴단장은 지금은 고인이 된 이남석 선생이었다. 
 

촐싹대는 춘배

 
그 현장 공개라 해서 당연히 관심이 많을 때

그날 어이한 셈인지 김충배가 찡가들었다.

저때는 LH에 근무할 때인데 무슨 핑계 대로 왔을 것이다.

그 춘배가 가운데 꼽사리로 끼어들어 기념 촬영을 했다.

당시 공주대에 재직 중이었나? 자신이 없는 이훈 선생이 함께 했으니 그러고 보니 저 형님이랑 같이 찍은 유일한 사진 아닌가 한다.
 

 
저 현장에는 또 어찌 된 셈인지 임경희도 끼어들었는데, 저 무렵 근무처가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고궁박물관일 텐데 후자는 나중에 전근하지 않았나 하는데 자신은 없다. 

목포에서 근무하면서 연구소에서 건지는 문자 자료는 혼자 독점하던 시절이라, 백제시대 문자 자료 나왔다 하니 한 다리 걸쳐볼까 해서 왔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꼽사리다. 

인상적인 점은 경희가 깜찍하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본래 성정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증언해 둔다. 

지난날 추억 일단이라 갈무리 겸해서 정리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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