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구한말, 조선인은 하나였을까

신동훈 識 2025. 12.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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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민중이요 농민이라고

 
우리 역사를 보면, 

구한말 외세 침략이 시작하면서 조선인은 하나로 그려진다. 

일부 친일, 친러파 등을 제외하면 모두 외세에 저항하는 "민중"으로 묘사되는 것이다. 

이 "민중"은 일제시대까지도 그대로 "민중"이며

해방이후에도 "민중"으로,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고, 

이 "민중"에 들어오지 않는 극히 예외적 존재로 

"친일파"를 설정해 두는 것이다. 
 

균일한 민중? 환상이다.

 
그런데 구한말까지의 역사

특히 19세기 우리나라 상황을 들여다 보면, 

특히 조선시대 남아 있는 호적 200년치를 따라가며 보다 보면 구한말 조선인은 

도저히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균일하지도 않고 단일한 집단도 아니며, 

어떤 사건에 대해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닌, 

배경과 사정이 저마다 각각인 복잡 다단한 인구집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복잡 다단한 사정의 당시 구한말 조선인을 

"민중"이란 이름으로 묶어 버리고 나면, 

남는 것은 만화 같은 스토리 뿐인 것이다. 

우리가 한국근현대사를 읽을 때 

현실 세계를 잘 반영한 실증적 자료라기보다 

만화 같은 스토리라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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