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국민국가는 공동운명으로 묶인 사람들의 결합체

신동훈 識 2026. 7. 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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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국가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설명이 있겠지만 단순화하여 설명하면

공동운명으로 묶인 사람들 결합체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메이지 유신 이후, 

메이지 정부의 성공에 일본 열도에 사는 사람들 생사가 달렸다고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겠다. 

만약 18세기 초엽, 노비가 바글바글하던 시대의 조선에 

노비더러 양반이 너하고 나는 공동운명체라고 해 보자. 

노비가 뭐라고 생각할까? 

아, 내가 노비이긴 하지만 외적은 먼저 물리쳐야 하지요, 하고 나서는 것이 일반적일까. 

이것을 일반적으로 놓고 당연하다고 본다면, 

그 안에 국민국가로 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고찰할 동기는 사라진다 하겠다. 

한국사에서 보면, 18세기 초엽까지는 도저히 공동운명으로 묶일 수 없는 이들이 살던 나라에, 

1919년, 같은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제히 만세운동을 한 것 아니겠는가. 

이 200년 사이의 시간 차 사이에 발생한, 

도저히 같은 운명체로 생각할 수 없던 사람들이 

공동운명체라고 인식하게 된 과정. 

결국 한국의 국민국가로서의 변화는 그 200년 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불행히 1919년 식민지 상태에서 그 국민국가로서의 에너지를 분출하게 되었지만, 

식민지 상태라고 해서 그 국민국가로서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 하겠다. 

한국사는 국가에 대한 개인의 봉사가 지극히 당연하고, 

내가 노비가 되건 뭐가 됐건 외침을 당하면 무조건 나서야 한다는 민족주의 사관 때문에

이렇게 국민국가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자세히 파고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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