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이야기: 신동훈 & 김태식/1-극지와 고지의 얼음 미라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조문하며 (보유)
초야잠필
2025. 2. 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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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연구를 시작하던 초창기만 해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위기설이 돌기는 했지만 아직 위세가 대단하던 시절이라
필자가 참여한 학회를 가 보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시니어 에디터가 참여하면
학회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
이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힘이 얼마가 강했냐 하면
나중에 다시 한 번 글을 쓸 기회가 있겠지만
페루에서 발견된 미라를 극렬한 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불러올려
워싱턴 DC의 그네들 본부에서 전시를 할 정도로 힘이 막강했다.
필자가 인도로 들어가 작업할 때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지원을 받아 들어간 것이 큰 힘이 되었는데,
뭐 대단한 지원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 지원을 해주는 단체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영 힘이 빠지는 것 같다는 것을 느꼈을 즈음
NGM이 다른 기업으로 통채로 넘어갔다고 하더니,
편집부의 작가와 편집자가 몽땅 해고되는 상황까지 목도하게 되었다.
이 잡지는 아직도 버티고는 있지만
필자가 느끼기에 옛날의 그 NGM이 더 이상 아니다.
글을 수준이나 문제의식이 전혀 옛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위대한 잡지에 칼날을 댄 것은 결국,
이윤을 못내고 시대를 못따라가고 있다는 하나일진대,
이런 대단한 역사적 잡지, 인문학의 상징이라고 할 만한 존재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이유로 단 번에 목을 치는 세상의 흐름-.
나는 이 흐름이 사실 정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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