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이입에 대한 논점: 후기 (1) 현대 인류한테는 없는 그네들 mDNA와 Y 염색체
앞선 김단장꼐서 올리신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후속논평이다.
현생인류에 대한 네안데르탈인 DNA의 이입은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이지만,
반면에 많은 논란거리를 지닌 주제이기도 하다.
이 주제는 무엇보다 최근 이 주제로 노벨상 수상자까지 배출한 덕분에
현재 관련 주제의 논문은 무소불위로 최고 수준의 저널에 출판이 계속되고 있고,
그 학문적 여파도 만만치 않지만 몇가지 점에서 논의해야 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몇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렇다.
우선, 네안데르탈인 뼈에서 고대DNA를 추출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의 모계유전과 부계유전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와 Y 염색체는 그 서열이 확인된 상태이다.
흥미로운 것은 모계를 대표하는 미토콘드리아 DNA, 그리고 부계를 대표하는 Y 염색체는
네안데르탈인 후손으로 생각되는 서열이 현생인류 유전자에서 확인된 바 없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현생인류 미토콘드리아 DNA에서 네안데르탈인의 것으로 보이는 것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현생인류에게 끼어든 것이 맞다면,
왜 인류의 미토콘드리아 DNA에서 네안데르탈인의 것이 전혀 안 보이는 것일까?

무슨 뜻인지는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으리라.
나와 내 형제의 조상은 이렇게 많다.
대를 거듭하여 올라갈수록 더 많아진다.
흔히 우리나라 조선시대 양반들이 가지고 있는 계보 중에 팔고조도라는 것이 있다.
팔고조도란 여덟 분의 고조 할아버지라는 뜻이니,
내 대조는 모두 여덟 분으로, 고조할머니까지 치면 모두 열 여섯 분의 조상이 있다.
이 열 여섯 분의 신원을 파악하여 그린 그림이 바로 팔고조도이다.
예를 들어 태조 이성계의 팔고조도는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그린 세종대왕의 팔고조도는 위와 같다.
3대조에 모두 열 여섯 분의 조상이 보일 것이다.
이 열여섯 분의 조상들 DNA가 세종을 만드는데 유전학적으로 동등하게 기여한 것이다.
세종이 나오기 위해선 4대조에 모두 열 여섯 분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 마찬가지다.
위 팔고조도에서 빨간색으로 붙여 놓은 것이 바로 세종대왕의 부계 직계이다.
위로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로 올라가니 세종의 고조할아버지는 바로 도조이다.
바로 이 빨간색 딱지를 붙인 사람들이 세종에게 Y염색체를 전해준 분이다.
이 열여섯 분의 4대조 조상 중에 Y 염색체는 오직 도조에게서만 내려온다.
다른 조상들 Y 염색체는 전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점을 기억해 두자.
반대로, 다음 그림은 모계 유전을 대표하는 미토콘드리아 DNA이다.

여기는 나와 내 형제들의 5대 조부모까지 모두 그려놓았다.
2의 5승이니, 모두 32분이 계시게 된다.
이렇게 많은 5대 조부모가 나를 만드는데 골고루 기여하지만,
미토콘드리아 DNA는 오직 한분, 위 그림에서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로 이어지는 계열의 5대 조모
딱 한 분한테서 내려온다.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는 5대 조부모 32 분 중 단 한 분에게서만 내려온 것이다.
이제 현생인류의 미토콘드리아 DNA에서 네안데르탈인 DNA로 볼 만한 것이 나오지 않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적은 숫자라도 만약 네안데르탈인 여성이 우리 조상 중에 있다면,
당연히 그 흔적은 현생 인류 안에 남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없다!!
반대로 Y 염색체는 남아 있을까?
당연히 네안데르탈인의 Y 염색체 정보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쪽도 없다!!
현생인류에서는 네안데르탈인 Y DNA의 흔적도 없는 것이다!!

위 그림은 현생인류의 Y 염색체다.
인류의 Y 염색체의 흐름이 아프리카에서 갈려 나온 것이 뚜렷이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동일 조상을 가진 현생인류의 부계유전의 흐름에서
네안데르탈인의 후손은 왜 안 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