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노년의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법

신동훈 識 2025. 5. 8. 06:44
반응형

어차피 60 이후의 연구는 혼자 가야 한다. 

이건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 

막상 체화하여 대책을 내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때문에 사회에서 자리 잡고 활동하던 사람들은

현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자기가 젊은 시절 구축한 시스템을 그대로 돌리다가

어느날 아침에 그 모든 것을 사회에 돌려주고 맨손으로 나가 자멸한다. 

이것이 65세 이후에 대학 등지에서 나는 아직도 더 일할 수 있으니 

사회에서 대책을 세워달라는 요구의 본질이다. 

이렇게 사회에서 2-3년 더 세월을 연장해줘 봐야

나오는 것이 대단할 리도 없고

또 그래 봐야 지금보다 더 쇠약해진 나이에 빈손으로 나가게 될 뿐이다. 

차라리 혼자 서서 연구하는 시스템을 하루라도 힘이 있을 때 구축하여 돌려보는 편이 

더 장기간 실속 있는 연구를 계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 되겠다. 

60이후의 연구는 기본적으로 그 틀이 달라야 된다. 

노년의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첫  발은 

기존의 시스템을 해체하면서 혼자 서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혼자 모든 것을 수행하고 생산하지 않으면 노년의 연구는 불가능해진다. 

그렇다면 그 연구의 조력자이자 동반자로서 지금 부상하는 AI도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는 뜻이다. 

노년에 혼자 남아 뭐라도 연구를 해보겠다는 사람에게 주어진 마지막 옵션은 

AI 외에는 없다. 

여기에 대한 대책이 없이 노년의 작업을 준비하면 

결국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지 않으려 발악을 하게 되어

인생의 황혼기에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런 모습은 인생 후반기에 극력 피해야 할 모습이라 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