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1) 마음이 쉬어가야 할 때, 송네 피오르, 베르겐 Sognefjorden, Bergen
노르웨이 여러 피오르 중 가장 길다는 송네 피오르,
그리고,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
한동안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었던 곳들.
둘 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고 있다.
https://maps.app.goo.gl/nbKncq3UCLafcLVq5
베르겐 · 노르웨이 베르겐
노르웨이 베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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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6SjJrwAnZjty5oKu7
송네 피오르 · 노르웨이
★★★★★ · 피오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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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피오르에 언젠가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히 했었는데
내가 노르웨이까지 아무 때나 휙 떠날 정도의 금수저는 아닌지라
베를린-베르겐 티켓을 싸게 구한 김에, 지인도 만날 겸 가게 되었다.
게이랑에르와 송네 피오르 등이 유명하고, 멋진 하이킹 코스도 많지만
난 가장 무난하고 대중적인 코스인 <베르겐 - 송네 피오르 - 오슬로> 코스를 택했다.
버스, 배, 산악열차, 일반 기차를 갈아타고 가면서 경치를 감상하는 약 7시간 루트인데
'노르웨이 인 어 넛셀 norway in a nutshell'이라고, 미리 세팅되어 있는 노선을 한번에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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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가난한(노르웨이까지 가 놓고?) 여행자인데다가
소중한 EU 학생증을 활용해서 할인을 받아야 했기에
각 구간 표를 매번 따로 구입했는데..귀찮긴 했다.
가격 차이는 총 여정 10만원 정도 났던 것 같다.
넛셀 홈페이지에 있는 투어 루트 그대로 티켓을 사면 편하다.
사는 방법은.. 다른 블로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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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인근에 내려서, 호텔 체크인을 하고 브리겐 방향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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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겐은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 도시 중 하나이자, 12세기에 무역 중심지로 설립된 베르겐(Bergen)의 항구지역이다.
1350년 한자 동맹은 베르겐에 "한자 동맹"을 설립했는데, 한자 동맹이 설립한 총 4개 해외 한자동맹 사무국 중 브리겐이 오늘날까지 보존된 유일한 사무국이라고 한다.
화재로 많은 부분이 소실됐었으나 현재 모습은 당시대로 재건된 것. 중세 도시 구조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의의가 있다.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https://maps.app.goo.gl/kNfNB4g6NdsKZGqF9
브리겐 · Bryggen, 5003 Bergen, 노르웨이
★★★★★ · 역사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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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중 300일쯤은 비가 오거나 흐리다고 하던데, 그러고 보면 나는 여행 운은 좋은 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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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세워진 까만 기둥과 비교해 보면, 건물들이 묘하게 기울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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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어시장 중 한 곳이라고 한다.
규모는, 노량진 같은 곳을 기대하면 안 되고..
그냥 깨끗한 시장에서 브리겐을 바라보며 간단한 음식을 먹는 정도,로 생각하면 맞다.
브리겐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서 대부분 관광 유람 크루즈를 타는데
이미 시간을 놓쳐버려서 어시장 앞 안내센터에 들어가서 사정 얘기를 하니,
맞은편 섬으로 가는 수상버스 역할을 하는 배가 있다고 알려준다.
심지어 가격도 관광선에 비해 완전 저렴하고 (금액은 기억이 안남), 볼 수 있는 전경은 비슷!
어시장 근처 선착장에서 타고 맞은 편에 내렸다가, 1시간 후쯤 돌아오는 편을 타고 돌아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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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 전에, 그리고 내릴 때, 베르겐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을 꼭 재확인해야 한다.
무튼 도착하고 나면.. 할 일이 없다.
얼마나 할 일이 없었는지, 찍은 사진도 없다..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다시 베르겐으로.
베르겐 전경을 조망하려면 걸어서 가도 되고, Fløibanen이라는 푸니쿨라를 타도 된다.
배삯을 아꼈으니, 이건 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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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피오르로 향하는 여정의 첫 번째인 베르겐-보스 행 기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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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