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잠필 2024. 4. 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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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칠정이라는 것이 있다. 

맹자에 처음 나온다. 

이 중에 칠정은 우리 맘에 구비된 사단이 외물을 만날 때 

이에 반응하여 움직이며 만들어지는 맘속의 감정이다. 

喜怒哀樂愛惡慾으로 맹자에는 쓰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은 

이 칠정이 나이들며 남아 있는 정도가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哀가 칠정 중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것 같다.

怒와 愛는 필자의 경우에는 빨리 증발하는 감정이다. 

화가 나다가도 좀 지나면 잊어버린다. 

愛도 비슷하여 확실히 젊은 시절의 愛와는 다르다고 느낀다. 

제 삼자가 보면 인격이 원만해져

공자님이 말씀하신從心所欲不踰矩에 가까와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나이가 들면서 마음 속의 칠정이 말라버리는 것이다. 

從心所欲不踰矩가 아니라 귀찮아서,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감정도 증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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