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시대와는 결별한 대원군 정권의 구조

필자 생각이지만, 조선 말기 정국에서
대원군 정권, 그리고 그 후의 고종 시대의 정권도
이전과 비교하여 상당히 이질적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변화는 아마도 순조 이후 19세기 들어오며 시작되다가
대원군 이후 더 노골화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점에 중앙정치권에 진입한 사람 중에는
전통적인 사족이 아니라, 출신이 의심스러운 이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쉽게 말해 평민 출신, 중인 출신으로
이전 같으면 중앙 정계 진입이 불가능하던 이들이
적지 않은 숫자가 중앙 정계로 진입을 시작했고,
대원군 정권 이후에는 아에 당상관급까지 들어간 이도 상당수 있으며
그 중에는 예전 같으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서자 출신도 상당히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조선후기사에서는
하도 소위 말하는 문중 등살이 심한 탓에
개별 사람들의 혈족 내력이 제대로 규명 안 된 상태에서
거의 문중과 후손들 주장대로 그 사람들의 출신을 파악하여
이것으로 정치사를 보는 수준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해 가지고는 조선후기사의 본질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 같은 문외한도 느끼는 점을
전공자들이 모를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의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 본다.
전 국민 대다수가 양반 후손이라는 나라에서 어떻게 역사가 제대로 파악되겠는가.
*** [편집자주] ***
저 시대 대원군의 문고리 사인방이 있다.
그네들은 놀랍게도 그 집안 노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