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동학"농민"전쟁: 그 이름의 반학문성

신동훈 識 2025. 8. 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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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동학"농민"전쟁으로 돌아가보자. 

19세기 말, 한국이 가지고 있던 모든 문제가 일거에 폭발한 이 전쟁은

조선후기 한국의 향촌사회에 내재한 복잡다기함을 생각하면

이 전쟁 주체를 "농민"이라 정의하는 일이  

얼마나 반 학문적이고 몰 이성적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조선후기 향촌사회 주역을 "농민"으로 파악해서는 

아무 것도 못 건진다. 

그러니 동학"농민"전쟁 연구 수십 년에도 

그 전쟁 경과를 제외하면

그 전쟁의 성격이 아직도 오리무중인 것이다. 

이 전쟁의 성격이 오리무중이라는 소리는

조선후기 사회의 규명이 오리무중이라는 소리와도 같고, 

구한말, 일제시대에 대한 이해도 오리무중이라는 소리와 똑같은 이야기이다. 

바라건데 동학전쟁에서는 "농민"이라는 이런 모호한 용어를 제외해 버리고, 

먼저 향촌사회를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어 분석하기 바란다. 

지금은 저마다 성격도 다르고 이해관계도 다른 사람들을

쟁기 한번 잡았다는 이유로 몽땅 "농민"이라고 정의해 버리는데, 

일본 메이지 유신기 칼들고 설친 막말 사무라이 중에는

농민 출신도 많았지만 아무도 메이지 유신을 "농민"전쟁이라 부르지 않는다는 점, 

한 번쯤은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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