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동학농민혁명을 "동학혁명"으로 불러야

신동훈 識 2025. 9. 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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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제공하는 옛날 신문 등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지금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이름은

1980년을 거치며 1990년대 초반부터 보편화한 명칭이다. 

그 이전에는 그냥 "동학혁명"이라 불렀다. 

동학혁명이 필자가 보기엔 보다 학술적으로 훨씬 더 중립적인 명칭이다. 

여기에 그 정체도 불분명한 "농민"을 굳이 동학혁명의 명칭 안에 집어 넣은 것은

1980년대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게 그 당시 불렀다고 해도 그건 사회적으로 그럴 필요가 있다고 치고, 

지금은 이 명칭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완전히 타성적으로 이 명칭을 유지하는데, 

정체도 불분명한 "농민"을 이 안에 넣어놓으니까

이 혁명의 역사적 의미가 정확히 구명이 안 되고 제자리를 맴도는 것이 아니겠나. 

왜 1980년대를 거치며 동학혁명의 이름에 농민짜가 들어갔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그 시대를 거친 사람들이라면 대개 짐작할 테고, 

필자도 그에 대해 쓸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말은 여기서는 줄이겠다. 

중요한 것은 동학혁명에 "농민"자를 억지로 쑤셔 넣으면서

이 혁명이 세계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불분명해 졌다는 것이다. 

동학농민혁명에서는 농민이라는 명칭을 빼고,

동학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고쳐 부르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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