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이야기/마왕퇴와 그 이웃

[마왕퇴와 그 이웃-118] 닭의 기원

신동훈 識 2025. 5.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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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 무덤에서는 날짐승 뼈도 많이 나왔다. 

현재까지 동정된 것을 살펴보면, 

닭, 꿩, 물오리, 기러기, 자고, 메추라기, 학, 백조, 산비둘기, 도요새, 원앙, 두루미, 까치, 참새 등으로서

한마디로 날아다니는 것은 다 잡아 먹은 듯한 정황이다. 

중국에서 닭 사육의 기원은 황하유역과는 관련이 없고

아마도 남중국이나 더 남쪽에서 북상한 것 같은 정황이 있다. 

일단 사육닭이 나오기 위해서는 야생닭이 있어야 하는데, 

현대에 이미 야생종이 멸종해 버린 소나 말 등과 달리

닭의 경우 아직도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일대에 야생닭이 살고 있다. 

갈색으로 표시된 Gallus gallus라 쓰인 곳이 닭의 조상인 야생닭이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이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현재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닭느님의 조상은

남중국의 극히 일부에만 걸쳐 있고 대부분 인도에서 동남아시아를 걸친 지역에 퍼져 있어

아마도 닭 사육은 이 일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본다. 

물론 중국에서는 지금도 황하유역이나 양자강 유역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긴 한데 

학계의 지지를 많이 못받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닭은 처음 동남아시아나 중국 남방 일대에서 사육화 된 후 

북상하여 황하유역까지 올라간 후 
한반도와 일본에는 그 이후 어느 시점인가 전해졌다고 볼 수 밖에 없겠다. 

닭의 조상인 야생닭. 사육종과 별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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