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퇴와 그 이웃-65] 주혈흡충증 (1) 다슬기를 경계하라!
마왕퇴 귀부인에 대한 의학적 검사결과 확인된 것으로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귀부인의 내장에서 얻어진 시료에서는
요충과 편충의 알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고고학적으로 자주 확인되는 기생충란 들이라 크게 이색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이 연구에서 주목해야 할 기생충 감염으로
주혈흡충증 住血吸虫症 schistosomiasis이 있다.
주혈흡충증이란 기생충 일종인 주혈흡충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질병이라는 뜻이다.
이 질병이 어떤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는 아래에 관련 글을 하나 링크해둔다.
필자의 은사이신 서울대 명예교수 기생충학자 채종일 교수님 글이다.
물놀이 중 10초 안에 혈관에 침투하는 '살인' 기생충은? - 최보식의언론
[최보식의언론=채종일 메디피스 이사장(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주혈흡충증\'은 익숙하지 않은 명칭이지만 전 세계에서 매년 2억 명이 감염되고 80만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때문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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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혈흡충증이란 물을 매개로 해서 걸린다.
이 때문에 저습지, 호수, 강 등이 있는 지역에 많고
동아시아에서는 양자강 유역이 유명하다.
위지도에서 빨갛게 표시된 부분이 주혈흡충이 많은 지역이다.
중국에서는 주혈흡충이 많은 지리적 범주와 마왕퇴 한묘가 발견된 지역이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주혈흡충 충란이 확인되었다.
동아시아에서 존재한 주혈흡충 감염의 가장 오래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혈흡충은 특정한 종류의 다슬기를 중간숙주로 삼아 생존한다.
이 다슬기를 감염시켜 살아남은 주혈흡충 어린 개체들이 나중에 물속으로 유영해서 나와 돌아다니다가
사람을 만나면 그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감염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주혈흡충에 감염된 다슬기가 사는 물에서 수영하거나 맨몸으로 뛰어 들면 위험하다.
물속을 떠다니는 주혈흡충 어린개체의 타겟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