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이야기/마왕퇴와 전국 초묘 미라
[마왕퇴와 그 이웃-7] 핵 방공호를 파다 찾다
초야잠필
2025. 2.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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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야기한 핵공포와 방공호-.
1969년 소련이 자국산 핵무기 상당수 탄두 방향을 중국 쪽으로 돌리면서
중국의 공포는 격심해졌다.
이 때문에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핵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방공호 파기가 전국적으로 붐이 일었는데
인민해방군 사령부의 방공호가 호북성 지역에 만들어진 것처럼
호북-호남성 일대도 핵 방어용 방공호가 여러 곳 지어졌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장사시 병원 부지에 들어설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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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파다 보니 범상치 않은 광경이 목격되었다.
열심히 파다 보니 고령토가 나오기 시작했고 파 들어간 구멍에서 기체가 솟아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옆에서 무심코 담배불을 붙이던 병원 원무처장이 불을 다 붙이기도 전에
구멍에서 솟아나온 기체에 불이 붙어 폭발해 버린 것이다.
이렇게 핵공격 방어용 방공호를 파다가 발견된 마왕퇴 무덤은
사실 원래는 오대五代 시기 이 지역 군벌 마은의 묘 자리로 알려져 있었다.
물론 수도 북경에서 내려온 문화재 관리들과
호남성 박물관 고고학자들이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무렵에는 이미
이 무덤은 오대 시기의 것이 아니라 훨씬 시대가 올라가는,
한대의 무덤이라는 것이 이미 확인되어 방공호 파기는 고고학 유적 발굴로 성격이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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