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마한에 있었다는 엄청 큰 밤
초야잠필
2024. 7. 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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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出大栗, 大如梨
마한에서 밤이 나오는데 크기가 배만하다는 것이다.
이 밤의 크기와 관련해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팥을 길러 먹기 시작한 것은
일본이 최초라는 주장을 하는데,
그 근거는 일본 유적에서 나오는 팥 크기가 한국 중국보다 크다는 것이다.
이게 뭔 소리냐 그게 근거가 되냐, 라고 할지 모르지만,
이유는 이렇다.
팥을 큰 놈을 골라 키우다 보니
인위적 선택의 덕에 자꾸 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팥은 일본이 길러 먹기 시작한 원산지이다 이 소리인데,
이 주장이 맞다면, 밤 원산지는 한국이다.
왜냐.
현재 나오는 밤은 원산지가 한국 아니면 일본이라 본다.
이건 기존 생물학적으로도 지금 두 나라 중에 하나가 밤의 원산지라고 주목하고 있다는 뜻인데,
한국 일본 중 그러면 어디가 밤을 처음 길러 먹기 시작한 곳인가,
여기서 삼국지 기록을 주목할 만 하다.
마한의 이 기록을 보면,
밤 알 크기가 배만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배 크기가 어느 정도였을까 생각해 보면
요즘처럼 사람 머리만한 그런 배는 아니었을 테고,
아마도 우리 어릴적 먹던 돌배 만한 크기였을 것이다.
말하자면 밤 크기가 돌배 크기만 하다 그 소리일 텐데,
밤나무 재배가 이미 사람 손을 타고 있었단 이야기겠다.
이런 밤을 왕밤이라 한다.
밤나무를 식재할 때 이미 사람 손을 타기 시작했다는 뜻이겠다.
한국이 밤나무 재배의 원산지라고 우겨도 되겠다 그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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