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걸핏하면 얻어맞는 고려의 만적이 넘쳐나는 묵재일기
日莫途遠
2026. 8. 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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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年, 私僮萬積等六人樵北山, 招集公私奴隷謀曰, 國家自庚癸以來, 朱紫多起於賤隷. 將相寧有種乎? 時來則可爲也.
吾輩安能勞筋骨, 困於捶楚之下?
고려사에 보면 만적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여기서 우리라고 해서 노상 채찍에 맞으며 살아야 겠는가, 라고 이야기 한 것이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묵재일기는 증언한다.
묵재일기를 보면, 노비가 말 안 듣는다고 패고, 게으르다고 패고, 해 놓은 게 맘에 안 든다고 팬다.
그 부인되는 이도 틈만 나면 여종들을 팬다.
선비들은 노비를 점잖게 대한 줄 아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말 들을 때까지 줘 팼고, 이렇게 노비를 다루는 것은 비단 묵재 집안만의 일은 아니었으리라.
만적도 틈만 나면 얻어맞다 못해 우리라고 이렇게 노상 쳐맞고 살겠는가, 한번 들고 일어나려다 발각이 되어공모자 100명과 함께 물에 빠뜨려져 죽었으니, 이 시점이 1198년.
그러던 것이 1550년대도 우리나라 노비들은 여전히 주인에게 얻어터지고 맞고 있었으니,
이런 꼴을 보고도 조선의 노비는 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말이나 되겠는가?
두 말 할 것도 없이 조선의 노비는 노예다.
조선은 18세기까지도 노예가 나라를 굴리던 나라였다는 점을 부정해서는 안되겠다.
*** [편집자주] ***
그래서 들고 일어나 노비를 면했더니 이번엔 국가가 줘 팬다.
걸핏하면 군대로 부르고 걸핏하면 공사에 동원한다.
그들이 갈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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