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 무사를 박살낸 근대의 일본 농민들

신동훈 識 2025. 11. 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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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다이라씨 정권 이래 무려 600년 간 무사의 시대가 계속되었다. 

도요토미가 농민과 무사는 절대로 서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선을 그어버린 이래 

농민은 농민, 무사는 무사였다. 

그러던 것이 19세기가 되고 

메이지유신이 가까와지자 

이전까지 무사라면 납작 업드리던 평민들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이전 같으면 엄두도 못낼

농민의 자식들이 사무라이처럼 칼을 차고 다니며

사무라이 흉내를 내는가 하면 

(신센구미 상당수는 농민의 자식들이었다)

아예 저 위 그림에 있는 기병대란

잡병부터 일반 농민까지 이전 같으면 군대 병역을 지지도 못할 계급의

평민 자식들을 깡그리 긁어 모아 기병대라는 이름을 붙여 두었는데, 

이 기병대가 막부군을 격파해 버렸다.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할 것이다. 

농민의 자식들이 최고급 무사로 무장한 막부군을 격파했다는 것은. 

메이지유신이 끝난 후

이번에는 사무라이들이 모여 서남전쟁을 일으켰는데, 

이것을 평민 군대인 천황군이 몰려가 작살을 내버렸다. 

말로 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결국 일본도 평민의 혁명, 하층 무사의 혁명이었던 메이지 유신은
무력에 의해서 달성되었으니, 

평민의 무력의 대표격이 바로 위에 저 조슈번의 기병대다. 

조슈번의 기병대. 하층무사에서 잡병, 심지어는 농민의 자식까지 군대에 편제하여 두었는데 이들이 막부군을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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