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매머드 인수하러 갔다 조우한 마쓰모토성

taeshik.kim 2024. 6. 1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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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을 훑으니 2015년 6월 17일 내가 일본국 나가노 장야현長野県 마쓰모토 송본시松本市에 있었다고 알려준다. 일본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암시하듯 풍광이 끝내주는 곳으로 각인하는데,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라 한여름이었지만 상쾌함을 주는 데였다고 기억한다. 

당시 나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분들이랑 매머드 뼈를 기증하신다는 재일교포분 박희원 회장님이 계셔서 그 협상을 하러 갔다. 당시 조운연 과장이 인솔단장이었고 임종덕 연구관과 공달영 박사가 동행했다. 

 

 

이 이야기는 장기에 걸쳐 연재했듯이 나는 그 과정을 취재하기 위함이었으니, 그러다가 어찌 일이 좀 꼬이는 바람에 취재는 온데간데없고 협상단 일원이 되어 혼비백산했거니와 

그리하여 애초 예정한 출장도 내가 개인 휴가를 써서 가는 모양새로 변질하고 말았으니, 그래도 나는 그 과정에서 돈 주고도 하지 못할 경험을 했으며, 아울러 그 틈새를 빌려 생평 연이 닿지 않을지도 모르는 이곳을 그런대로 둘러보는 호사를 누렸으니 

그 과정에서 마주한 마쓰모토성 또한 그런 데 중 하나다.

 

 

짬을 내어 새벽 혹은 일과후 마쓰모토성松本城을 대략이나마 두 번인가 둘러보았으니 이곳 천수각天守閣은 일본 국보다.

안팎으로 해자를 이중으로 두른 이 성은 가라스성烏城이라고도 하며 옛날에는 후카시성 심지성深志城이라 했다는데, 일본 성곽에서 해자가 이렇다 할 경관이라 할 수는 없지만, 이곳은 특히 그것이 주는 인상이 강했던지 해자가 특히 깊은 성이라는 별칭을 얻었나 보다. 

 

해자

 

이곳을 선전하는 박물관이 따로 있는데, 외해자와 내해자 사이에다가 지었다. 

일기장을 훑다가 이 역시 기록으로 다시금 정리하자 싶어 그때 찍은 몇 장면 사진들을 전재한다. 

 

박물관
외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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