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목포 상업전수학교의 동맹휴학 (1922)
신동훈 識
2025. 9. 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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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에는 목포에 있는 상업전수학교 (목포상고 전신)에서
학생 동맹 스트라이크가 발생했는데,
그 이유는 학생들을 꾸짖는 교사들이
조선인을 반복적으로 모독한 것이 이유가 된 모양이다.
학생들이 준비물 지참을 잊었는데,
그냥 꾸짖으면 될 일을
"망국민은 할 수 없다"
"거짓말 하는 것은 조선인의 민족성이다"
"입학시험에는 되도록 조선인은 적게 뽑아야 한다"
등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더 있어 갈등하다가 아마 일이 터진 모양으로
이 시기 동맹휴학은 딱히 이데올로기나 독립운동의 측면보다도
이런 민족 감정을 건드리는 말 때문에 터져나온 것도 많았던 모양이다.
목포상업전수학교는 이 해에 발효한 조선교육령에 따라
고등보통학교와 같은 수준의 5년제 목포공립상업학교가 되었다.
소학교 6년 졸업 후 5년제 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하면
일본의 교육령에 따른 대학 입학은 불가능했고,
전문학교 (연희, 보성전문 등)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대학 예과 입학 전 소정의 추가 교육을 받아야 했다.
목포공립상업학교는 이때 미운털이 박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3차 조선교육령으로 고등보통학교가 모두 중학교로 전환할 때
여기 끼지 못했고
6년제 교육과정으로는 해방 이후에나 가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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