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묶여 있던 스토리텔링의 힘, 구라를 향하여
신동훈 識
2025. 10.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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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제작하는 드라마가 국경을 너머 연달아 히트를 치는 바
필자는 거의 보지 않지만 드라마에 빠져 있는 이들의 말을 들으면
다른 것을 떠나 스토리가 그렇게 재미 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전통시대 문학이 주변 국가보다 크게 내세울 것이 없어진 이유가
첫째는 남녀상열지사를 빼버리게 한 점
둘째는 소위 패관과 소설 등을 천시하여 유통자체를 막았다는 점 두 가지가 아닌가 하는데,
남녀상열지사와 소설을 빼버리고 나면 도대체 문학에 뭐가 남겠는가.
코미디와 개그에 웃기는 주제는 빼고 하라는 것과 똑같으니,
한국인들의 구라에 대한 재능,
소위 스토리텔링의 재능은 수백년간 묶여 있다가
이제 마침내 판을 제대로 깔았다고 해도 되겠다.
따지고 보면 겐지모노가타리, 헤이케이야기, 태평기, 서유기, 삼국지라고 해 봐야
결국 지금 케이 드라마 대본이 아니겠는가?
지금 히트치는 대본들 버리지 말고 잘들 모아 두면
몇백 년만 지나면 에도시대 풍속소설 등의 지위는 차지하고도 남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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