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과학 ABC/고고과학연구서설: 단행본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2)

신동훈 識 2025. 6.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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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고과학 분야의 논문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관련 기사가 나오면

이는 모계유전을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핵 DNA보다 카피수가 많기 때문에 

오래된 조직에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초기 고대DNA연구는 거의 모두 미토콘드리아 DNA를 타겟으로 연구가 이루어졌고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초기 인류에 대한 주장 중 

소위 미토콘드리아 이브 (mitochondrial Eve)란 바로 그런 산물이다. 

현생인류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갈 때 

최초의 모계조상이 누군가, 그것을 추적하면 그가 바로 미토콘드리아 이브라는 뜻이 되겠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를 따라 올라간다. 아버지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

 
여러분의 미토콘드리아 DNA는 100 프로 어머니한테 온 것이다. 

아버지한테서 온 것은 없다. 

따라서 여러분이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여러분 세포안의 미토콘드리아는

아버지한테서 온 것은 없고 어머니한테서 온 것만 있고, 

이는 윗세대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내 몸의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로만 계속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이렇다. 

아버지의 정자, 어머니의 난자가 수정을 할 때, 

아버지의 정자는 난자로 들어가는 시점이 되면 

세포질은 모두 바깥에 벗어 두고 
내부 핵만 홀라당 난자 속으로 들어간다. 

이는 곧 아버지와 어머니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여 만들어지는 수정란에는 

아버지의 미토콘드리아는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정하는 순간, 아버지의 정자에서는 핵만 홀라당 난자 안으로 들어간다. 미토콘드리아가 들어 있는 세포질 부분은 바깥에 두고 들어가야 한다. 이는 아버지의 미토콘드리아는 수정란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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