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이모저모

부여 읍내 사찰 추정지 흔적과 관련해 보탠다 by 심상육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8. 31. 01:31
반응형

김태식_[불교왕국 백제, 그 최중심 사비 왕경 핵심에서 희미하게 드러난 사찰 흔적]_에 부언하다.

지난 28일, 백제 후기의 사비도성지인 부여시가지에서 사찰 관련 흔적이 나왔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백제 사비도성의 사찰터가 주요 교통로의 길목에 위치[군수리사지, 능산리사지, 왕흥사지 등등]하여 삥 뜯었던 곳이라는 의견이 개진되었다.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나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면서, 이번 쌍북리에서 출토된 사찰의 흔적은 이와는 좀 다른 성격, 즉 왕경의 핵심공간의 사찰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동의하는 바이다.

이에 부연하도록 하겠다.

이번에 사찰이 확인된 곳은 부여여고 동편이다.

이곳은 부소산(백제왕성인 부소산성이 있으며, 가장 핵심지인 군창지)의 중앙부 바로 남편에 해당하는 곳이며, 일부 연구자에 의하면 백제 사비도읍기 맨 처음의 왕궁터로 비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남편에는 사지로 보고된 적이 있는 쌍북리사지도 있는데, 백제시대의 불두도 일제강점기에 보고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확인된 곳에서 약 300m쯤 떨어져 있다.

 



이번 쌍북리에서 확인된 사찰의 흔적은 소조불이다.

이 소조불에서 중요한 점은 불상의 광배 흔적이 확인되고, 그곳에 화불이 장식되었으며, 금니로 채색된 점이다.

그리고 그 크기가 아직 명확하게 확증할 수는 없지만, 광배의 외연 곡율을 고려한다면,

등신불(等身佛) 정도는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진사를 칠해 광배의 불꽃을 붉은색으로 칠하고, 그 가장자리에 금니로 선을 그었다는 점은 이 소조불의 격을 짐작할 수 있게끔 한다.

즉, 금니가 칠해진 소조상과 사비도성의 핵심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번 발굴의 의의는 매우 크다.

하지만, 현재의 조사는 유구분포조사인 시굴조사이다.

 



아직 확인해야 할 사항이 존재한다.

출토된 소조상이 이동된 것인지 등이다.

이에 대해서는 정밀조사가 수반되어야 할 듯하다.

그래서 더 이상의 의견은 보도자료에 포함되지 못했다.

백제 사비도읍기에는 수도가 부여에서 익산으로 천도했다는 정사의 기록은 없지만, 일본 쇼소인에 소장된 관세음응험기에는 지모밀지, 즉 익산으로 천도했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

그리고 그와 연결되는 고대 도성의 핵심시설인 왕궁이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확인되었다.

직사각형의 궁장, 남궁장의 3문, 정문 바로 북편의 정면 7칸의 중충 정전 건물, 정전 건물 뒤편의 편전과 내아(조경시설 포함)시설, 그리고 후원을 통해 충분히 증명된다.

그런데, 익산의 왕궁 동편에는 제석사지란 사찰터가 존재하고 있다.

왕궁과 사찰이 서와 동에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구조이며, 이러한 구조는 일본에도 백제궁-백제대사로 존재하고 있다.

일본의 백제궁과 백제대사의 서-동 구조는 백제에서 전래되었을 것이다.

그 조형은 왕궁리유적과 제석사지로 충분히 증명된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부여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번에 확인된 쌍북리 사찰 관련 공간은 관북리유적에서 약 500m쯤 떨어져 있다.

관북리유적은 고려시대 이래로 백제 사비도성의 왕궁지로 전해져 오는 곳으로, 익산 왕궁리유적의 정전 건물과 구조와 크기가 같은 건물터가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관북리유적이 서에 위치하고, 쌍북리유적이 동에 위치한데, 그 간격이 왕궁리유적과 제석사지와 비슷하다.


***

 

딱 삥뜨는 지점에 포진한 능산리 절이랑 군수리 절. 규모가 엄청 크다. 그만큼 뜯을 삥이 많았다는 뜻이다. 군수리 절 위치 봐라. 금강 수계 오가는 물자는 독점했다. 육로 간선도로는 능산리 절이 다 먹었다. 정림사지는 왕경 안을 영업대상으로 삼았다.




이상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심상육 선생 글이다.

새길 데가 많아 전재한다.

참고로 나는 저 삥뜨기라는 표현을 무척 좋아하는데 지금의 고속도로 휴게소나 톨게이트 같은 곳을 점거하는 사찰을 말한다.

뭐 불교계에선 안 좋아할 표현인 줄은 알지만 가장 명확하게 그 성격을 말해주므로 애용한다.

특히 군수리사지는 위치로 보아 금강 수계를 오가는 수상 교통 요지다.

능산리사지는 그 동맥 중 하나로 서울 남대문 같은 곳이다.

괜치 도조신道祖神 흔적이 나왔겠는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