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이야기

사림과 훈구파는 출신에 차이가 없다?

신동훈 識 2026. 5. 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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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림과 훈구파가 출신이 다른 사람들의 대립이 아니라 

실제로는 혈연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내혼 집단에서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분화했다는 주장이 요즘 더 우세한 모양이다.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문화유씨 가정보를 분석한 결과 그렇게 나왔다는 것인데, 

과연 영남지역 사족들, 

후대에 가면 영남 사림들로 부상하는 종족들도 과연 문화유씨 가정보에서 이들과 내혼 집단으로 확인 가능할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문묘 종사된 이언적은 부계 모계 모두 문화유씨 가정보에 안 나온다. 

조식도 그렇다. 남명도 부계 모계 모두 안 나온다. 

후대의 영남사림으로 분류되는 류성룡, 이황 등의 가계는 이미 가정보에 나온다,

이것을 두고 예외로 삼는 경우를 보는데, 

그렇게 섣불리 결론 짓지 말고 후대의 영남사림 전체를 문화유씨 가정보에서 찾아봐야 할 것이다. 

이건 내 짐작이다만, 영남사림들은 대부분 성종 이후 중앙정계에 진출하기 전에는

문화유씨 가정보로 상징되는 조선 전기 지배계급의 혈연 네트워크에 못 들어간 상태였다고 본다. 

물론 유성룡 이황 등 예외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 이 안에 못 들어가고 있었을 것이다. 

어찌 아는가. 

그것이 아니면 이 전주이씨 분포도는 설명하기 상당히 까다롭다. 

가정보 분석해 보니 지금 훈구파와 별 차이 없다는 사림파들, 

혹 대부분 원래부터 서울 살던 사람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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