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선물 같지 않은 선물, 상품 같지 않은 상품
日莫途遠
2026. 9. 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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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선시대, 소위 선물경제 시대 선물이란
주로 생활필수품 위주로,
쌀, 콩, 벼, 종이, 생선, 해산물 말린 것, 꿩이나 닭, 빗, 부채 등을 서로 주고 받았고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렇게 몇 가지 안 되는 선물품목은 명확히 그 가격대가 사족 사이에는 공감대가 있었던 바,
귀하고 드문 물건을 선물해야 가치 있는 것으로 보는 요즘 세태와는 달랐다 하겠다.
이런 선물 증여 행태가 요즘과 비슷해져 귀한 것을 보내는 것이 된 시대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늦다.
이런 "선물 같지 않은 선물" 풍토는 "상품"에도 비슷했으니,
부북일기를 보면, 북방에 부방간 군관들을 병사가 정기적으로 모아
활쏘기 시합을 시키고 제일 잘 쏜 사람에게는 수시로 상품을 내리는 것으로 본다.
상품 내역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시대 사족들의 선물과 거의 비슷한 물품이 주어졌다.
다시 말해 사족들끼리 줄고 받으면 선물이 되고
병사가 군관에게 활쏘기 시합 후에 주면 상품이 되는데,
양자간 차이는 결국 조선시대 선물이건 상품이건 공짜는 없으니,
무엇으로 갚느냐 이겠다.
사족끼리 선물은 당연히 그에 상응한 무엇인가로 되갚아야 한다.
그래서 귀한 물품보다는 가격이 명확한 물품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은 시대에 가격이 명확하다는 것은
결국 생필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활쏘기 시합후 상품으로 쌀, 콩, 생선을 받은 군관은 뭐를 내놔야 했을까?
당연히 부방갔으니 유사시 목숨을 내놓으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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