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7): 도주하는 요시쓰네,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1
유명한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黒澤明, 1910~1998] 감독 작품 중에
虎の尾を踏む男達
즉. 호랑이 꼬리를 밟은 남자들이라는 작품이 있다.
45년 종전 전에 이미 완성됐지만
패전 이후 맹목적 충성을 찬양한다 해서 GHQ 즉 맥아더 사령부로부터 상영금지를 당했다가
1952년에야 대중에 공개된 작품이 되겠다.
이 작품에 앞서 이야기한 요시쓰네와 벤케이가 나온다.
정확히 말하지면 이 작품은 오리지날 원작은 아니며 그 소스는 가부키에 있다.
에도시대에 이미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유명한 대중의 영웅으로 가부키에 그 일화가 다루어졌는데
그 가부키 상연물 중에 "간진쵸勧進帳"라는 유명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래방만 가면 뽑는 곡을 "18번"이라 부르는데
이 18번의 유래가 바로 가부키 18번,
누군가가 뽑았다는 가부키 명장면 18번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이 가부키 18번 중에 이 간진초가 들어갈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내용은 이렇다.
겐페이 합전이 끝난 후 헤이케씨는 멸망하고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쇼군이 되어 천하를 얻었지만
정작 그 동생인 요시쓰네는 요리토모로부터 배제되어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
그렇게 된 이유가 요시쓰네 쪽에 있는가 요리토모 쪽에 있는가는 설왕설래 하지만,
어쨌건 중요한 것은 요시쓰네가 그의 심복 벤케이와 함께 도망나와
일본열도의 동북쪽으로 도망을 치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겠다.
*** previous article ***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6): 벤케이와 요시쓰네